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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엽기 공무원'…보름간 출근하고 회식에 목욕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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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6


 

 

대구에서 첫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구청 공무원이 메르스 전파지인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후 보름 가량이나 출근, 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메르스 확산 우려가 높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남구 모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요원으로 근무 중인 A(52)씨가 지난달 27, 28일 어머니 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제2응급실과 현대아산병원을 다녀왔으며, 29일부터 주민센터에 출근했다.

 

A씨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이달 13일까지 정상 출근해 근무하면서 직원과 회식을 가졌으며, 14일에는 집 인근의 목욕탕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A씨의 어머니는 물론 A씨와 함께 이 병원을 찾았던 누나는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지 3주일이 지난 15일에야 남구보건소에 자진신고했고, 곧바로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A씨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는 이유로 전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한 지난 5일 이후에도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도 그동안 삼성서울병원 방문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역학조사를 벌였다고 했지만 이틀이나 메르스 전파지인 병원에 머물렀던 A씨를 추적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16일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에 따른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접촉자 조사와 환자 동선 추적에 들어갔다.

 

또 메르스 확진자인 A씨가 다녀간 목욕탕의 영업을 일시 중지하고 A씨가 근무하는 주민센터를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

 

한편 A씨의 자녀가 다니는 대구 남구 모 중학교는 이날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부인과 중학생 자녀는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자가에서 격리 중이다.

 

그러나 이 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1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2차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례도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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