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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메르스 예방에 정말 효과 있을까?
페이스북

2015-06-16


사진=김익중 교수 페이스북 캡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행동 지침으로 '비타민C를 매일 복용하라'고 권고했던 김익중 동국대 의대 미생물학 교수가 자신의 주장에 논란이 일자 이에 해명했다. 

 

김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 예방에는 마스크와 손씻기가 가장 큰 효과를 낸다"며 "여기에 더해 비타민C를 그램 단위로 복용하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하루 4그램 이상 복용을 다시 시작했다"며 "메르스가 더이상 겁나지 않을때까지 먹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비타민C' 복용을 주장하는 근거는 자신의 경험이다. 김 교수는 "1995년 경부터 약 15년 동안 전 식구들에게 (비타민C) 하루 10그램을 먹였다"며 "그 결과 두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대학 입학 때까지 15년 동안 단 한 번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아이들이 대학에 입학한 뒤 비타민C 복용을 안하자 "인생 처음 감기에 걸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비타민C가 "감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감염증에 예방효과가 있다"며 "초기 단계에서는 치료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타민 C의 효과가 "감염의 후기 단계, 감기로 치면 콧물 나고 기침 나는 단계에 이르면 치료 효과는 거의 느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5일 메르스 행동 지침으로 '비타민C' 복용을 주장했다. 인터넷에는 '서울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김익중'가 쓴 것이라고 떠돌고 있다.

 

김 교수는 "내가 서울의대 교수라고 되어있는 글도 멀리 퍼진 모양"이라며 "서울의대에서 어찌된 일인지 확인전화가 왔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페북에 쓴 글이 왜 카톡을 통해 멀리 퍼졌는지…SNS의 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자신의 주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당연하다고 인정했다. 의사들의 특성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그러나 의학적 효과가 있다는 물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의사들은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그 많은 물질들의 효과에 대해서 판단을 하려면 그 물질에 과한 연구성과들을 리뷰 해야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의사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방법으로 충분한 치료와 예방이 되고 있는데 왜 굳이 교과서에 없는 치료법을 언급할 필요가 있는냐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자신도 그렇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 교수가 비타민C를 언급한 것은 "나름대로 자신있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라며 "한달 정도의 시간을 들여 리뷰를했고 비타민C가 아직 의학적으로 논란이 있지만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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