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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모색 할랄식품 사업도 '급제동'…메르스 이미지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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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5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국내 식품업체들 사이에서 불고 있던 할랄인증(이슬람 율법으로 생산·가공된 식품) 열풍도 주춤해졌다.

 

전세계적으로 '한국 = 메르스 바이러스'라는 이미지가 강해진 탓이다.

 

반면 국내에서도 메르스 발병지인 중동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할랄 식품시장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날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의 '할랄식품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연기됐다.

 

또 이날 예정돼 있었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최하는 '한-아랍에미리트(UAE) 할랄식품 전문가 포럼' 역시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참석을 취소통보하거나 안전에 대해 문의가 급증한 영향이다.

 

올해 정부는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환경수자원부 및 표준측량청과 '농업 및 할랄식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할랄 식품시장 진출에 열을 올려왔다.

 

지난 9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 농식품산업위원회가 국내 식품기업들의 할랄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해당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인구 16억 명(세계 인구의 약 25%)에 달하는 무슬림(이슬람교인) 시장이 국내 업체들에게는 미개척 지역이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정보 이슈 분석'에 따르면 할랄식품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2920억달러(한화 약 1400조원)에서 2019년 2조5390억달러(약 2800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대형 기업들의 할랄식품 시장 진출 의욕도 강한 상태다. 국내 대표 음식인 김치를 비롯해 참치캔, 빵, 김 등 이미 다양한 제품군에서 할랄 인증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아워홈의 경우 김치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등한 상태이며 동원F&B와 대상은 조미김 제품에 대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SPC그룹은 식빵, 우유 등 60여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마쳤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 식품업체들이 추진하고 있었던 사업들마다 제동이 걸렸다. 해외 시장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 관계자와의 접촉 자체를 꺼리기 시작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할랄 제품은 인증과 생산 과정이 기존 제품과 달라 적잖은 초기 비용이 발생한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인증 과정부터 수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하지만 중동국가 바이어들이 접촉을 꺼려 난감해진 상황이다.

 

한 대형 식품업체 관계자는 "중동국가 바이어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도 거부하고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것도 꺼리고 있다"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연기하자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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