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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건강해도 걸리면 위협적…30대 의사·경찰 건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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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6


 

 

젊고 기저 질환이 없는데도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에 감염돼 건강 상태가 악화되거나 사망한 사례가 각각 2건 발생해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건강이 나빠진 환자 2명의 상태를 개인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고, 기저 질환 없이 사망자 2명에 대해서도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메르스는 기저 질환이 있고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주로 사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고, 실제 국내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통계로 확인된다.

 

그런데 국내 메르스 확진자 150명 중 35세 남성이자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와 평택경찰서 소속 35세 경찰관인 119번 환자(남)는 에크모(체외혈액순환기)를 착용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

 

35번 환자는 숨쉬기가 어려운 호흡부전 증상을 겪었고 뇌사설이 나돌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환자를 진료 중인 서울대병원 측도 환자 건강이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119번 환자 역시 충청남도가 15일 상태가 호전됐다고는 밝혔지만, 왜 건강이 나빠졌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이 없다.

 

두 환자는 지난 12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공군 원사 김모(44)씨의 혈장 400cc를 투여 받기도 했다.

 

30대 남성 2명이 메르스로 건강이 나빠진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사이토카인 폭풍'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작용이 과다하게 이뤄져 정상 세포까지 죽이는 현상을 말한다.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아 30대 중·후반인 35번, 119번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해석이다.

 

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매일 아침 한 번씩 의료기관에 연락해 환자 상태를 살피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저 질환이 없는데도 사망한 2명은 51번(여·72), 81번(남·62) 환자이다. 두 환자는 60대와 70대로 고령이지만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는데 사망한 사례다.

 

복지부에 따르면 51번 환자는 지난달 12~21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 첫 번째(남·68) 환자와 접촉했고 지난 5일부터 전북대병원 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고령으로 인한 폐렴 악화가 급성신부전으로 이어졌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최종 사망했다. 

 

다발성 장기부전은 몸속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멈추거나 심하게 둔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기저 질환은 없었다.

 

81번 환자도 폐렴 증상 악화로 사망한 것으로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

 

보건당국 말대로라면 두 환자는 폐렴이 주요 사인인데 메르스가 증상 악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상세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필요한 공포가 해소되지 않은 것은 보건당국이 투명한 정보 공개를 꺼리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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