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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텔 한국인 안받는 이유…"한국 정부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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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7


춘후이위안 호텔. ©뉴스1

 

한국 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4성급 온천 호텔이 한국 투숙객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베이징 4성급 온천 호텔인 춘후이위안(춘휘원·春暉圓)은 오는 19일까지만 한국인 고객을 수용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춘후이위안 여행부 담당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국내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19일부터 한국 고객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호텔의 경우 하루 평균 약 100개의 객실에 한인 고객을 수용해왔다.

 

춘후이위안 측은 이번 결정으로 손실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당국(베이징시 순의구)의 지시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한국 정부가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한 고객의 정보를 잘못 제공한 데 따른 것이라는게 호텔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에서 호텔에 묶고 있는 투숙객 1명이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했다고 알려와 (호텔이 소재한) 순의(順義)구 위생 당국에서 조사를 벌이는 등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시 한국 정부에서 "잘못 알았다"고 밝혀와 해프닝이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측에서 알려온 이 투숙객은 지난 13일 입실해 15일 퇴실했다고 호텔측은 덧붙였다. 

 

호텔측은 이 사건이후 한국 고객들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주는 정보가 엉터리이고 믿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고려하고 추가 지침이 있을때까지는 한국인 관광객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베이징 내 한국인 관광객을 수용하지 않는 호텔은 춘후이위안이 유일하다. 그러나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한국인 고객을 받지 않는 숙박시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춘후이위안호텔은 온천, 수영장 등 시설이 갖춰진 4성급 호텔로 베이징 근교에 위치해있으며 한국인 고객이 많은 숙박시설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현재 스탠다드룸을 기준으로 한 이 호텔의 숙박료는 1000위안(약 17만원)대로 알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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