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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잘했었구나"…메르스 늑장대처, '일베'도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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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그렇게 사스 방역을 전쟁처럼 치렀다. 상황실로부터 하루 두 번 보고를 받으며 직접 챙겼다. 의심 환자는 있었지만 확진 환자는 1명도 내지 않으며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도 사스에 뚫렸지만 우리나라는 달랐다.

 

2003년 6월19일 상황실 해단식이 열렸다. 고생한 직원들이 너무나 고마웠다. 해단식 자리에서 강조했다. 

 

"지난 55일간 상황실 직원들, 국립보건연구원 직원들, 일선 검역요원들, 군 인력 등이 24시간 밤잠 설치며 열심히 방어해준 덕분에 사스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WHO는 우리나라가 사스 예방 모범국이란 평가를 내놨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태도를 180도 바꾼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일 일베에는 '노무현 사스 4명으로 막아낸 건 확실히 비교되네.jpg'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고건 전 총리가 2013년 한 언론에 기고한 글 중 일부분이 담겨 있다. 2003년 전세계에 사스가 유행하던 당시 우리나라는 노 전 대통령이 사스 방역을 전쟁처럼 치러낸 덕분에 사망자를 한 명도 내지 않았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글쓴이는 고 전 총리의 글에 이어 "전염성만 따지면 사스가 메르스보다 위인데 (노 전 대통령은) 감염자 4명, 사망자 0명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에 대처를 못하고 있는 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썼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이건 뭐 팩트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이가 인물은 인물이었지", "노무현이 진짜 잘하긴 잘했었구나" 등 글쓴이의 평가에 동의하는 댓글을 썼다.

 

이같은 평가는 그간 일베에 올라온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과 대조돼 눈길을 끈다. 한 일베 회원은 "진짜 일베 미쳤네"라는 댓글을 올렸다.

 

현재 일베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스 대응을 옹호하는 글과 반박하는 글이 번갈아 올라오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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