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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자매 성폭행 父 구속, 큰딸 자살·작은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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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4


사진=사비니 여자들의 약탈

 

 

14년간 두 딸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아버지가 검거됐다. 가해자의 만행을 견디다 못해 큰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둘째딸 역시 투신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경찰에 구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두 딸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가해자 A씨(54)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1994년 주거지에서 당시 4살이었던 큰딸 B씨(25·사망)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등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성추행과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둘째딸 C씨(24)를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성추행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가해자 A씨는 부인이 직장에 간 사이 두 딸에게 "아빠와 하는 병원 놀이"라며 성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두 딸에게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큰딸 B씨는 4살쯤 가해자 A씨의 범행 사실을 친할머니에게 말했으나 오히려 할머니로부터 협박과 폭행을 당했고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후에 재차 도움을 요청했으나 "말을 듣지 않으면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협박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큰딸 B씨는 또 가해자 A씨가 2006년 부인과 이혼한 후 따로 지냈으나 "자꾸 반항하면 동생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B씨는 2010년 친할머니가 사망하자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고백했고 병원과 성폭력 상담소에서 치료와 상담을 받았으나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지난해 5월24일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생 C씨 역시 악몽과 불면증, 우울증 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언니의 자살로 인해 충격을 받고 지난 2월6일 서울 한남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사건이 오래전에 발생했고 언니가 숨진 터라 A씨를 형사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자포자기 심정으로 자살을 시도했다"며 "구조 과정에서 A씨의 범행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세상에 알려 달라'는 C씨와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C씨 등에게 1급 심리상담사 자격을 갖춘 성폭력 전문수사경찰관을 지정하는 동시에 심리치료 전문병원에서 진료와 상담치료를 실시하고 퇴원 후에도 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상담을 진행하는 등 삶의 의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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