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갓 태어난 영아 시신이 택배로 배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오후 6시50분 전남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에 거주하는 A(60·여)씨에게 숨진 영아 시신이 택배로 배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경찰에 '오전 11시45분께 집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밖에서 일하는 중이라 집 앞에 놓고 가도록 했다. 돌아와서 열어본 뒤 놀라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영아의 시신은 탯줄이 잘리지 않고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상자 안에는 '이 아이가 편안한 곳에서 쉴 수 있도록 잘 처리해달라'는 내용이 적힌 편지가 놓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택배를 보낸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A씨의 딸과 같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30대 후반인 A씨 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