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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검색', 포털 서비스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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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염재현 구글 시니어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는 한국인 구글러로서 구글의 앱 검색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파편화됐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검색을 통해 하나로 묶이게 된다. 모바일 앱 시대를 맞아 '포털' 사업자의 위기가 부각됐지만, 포털 사업자의 역습이 시작된 셈이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구글 본사에서 염재현 구글 시니어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는 "우리가 특정 앱을 내려 받아 사용할 때 어느 나라 앱인지 구분하지 않듯 전 세계 사람이 이를 구별하지 않고 쓰고 있다"며 "앱 검색이 활성화되면 한국에서 개발하는 앱도 그 안에 담긴 콘텐츠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용자가 앱을 내려 받아 사용하는 구조는 과거 PC시대 인터넷 초기와 닮아있다. 인터넷 초기 검색 강자였던 야후는 디렉토리 검색을 기본으로 사용했다. 도서관으로 비유하자면 책의 제목과 종류를 검색하면 그 책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식이다. 이후 검색이 고도화되면서 현재는 책 안의 내용까지 검색이 되는 시대가 됐다. 해당 내용을 보기위해 굳이 책의 겉표지는 보지 않아도 된다. 책 안의 내용으로 직접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

 

모바일 시대에 돌입하면서 검색 기능은 다시 후퇴했다. 사용자가 앱을 검색해 볼 수 있는 정보는 앱의 제목과 대략적인 설명 정도. 이 내용을 보고 사용자는 앱을 내려 받을지 판단한 뒤 앱을 설치하고 가입한다. 그리고 안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초기 인터넷 시대에 모든 이용자가 특정 사이트의 대문부터 방문해 게시판을 찾아 들어갔듯, 앱도 대문을 거쳐 내부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염재현 엔지니어는 "웹은 URL 주소가 있어 그 URL만 있으면 내가 원하는 웹 문서로 바로 찾아 들어갈 수 있지만 앱은 각 콘텐츠의 이름이 붙어있지 않다"며 "앱 내에 있는 콘텐츠를 긁어낼 때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앱 개발자가 '낚시성' 설명을 해놓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제목에서 검색이 돼야하기 때문에 앱 제목이 길어지는 경우도 파다했다. 앱 검색이 본격화되면 이용자는 특정 콘텐츠를 찾기 위해 굳이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감자조림 레시피를 보고 싶을 때 감자조림을 검색하면 해당 콘텐츠가 담긴 앱이 검색된다. 설치된 앱의 경우에는 해당 내용이 보이게 되고, 이를 누를 경우 앱 내의 감자조림 내용이 담긴 페이지로 곧바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앱 설명에 공을 들이거나 겉을 번지르르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앱 내 콘텐츠가 더 중요하게 된다.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이용자가 지금보다 더 자주 앱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설치한 뒤 버려졌던 앱이 검색으로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것. 앱 내 콘텐츠 노출도가 많아지면 개발자도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PC시대와 마찬가지로 검색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한다.

 

구글 본사에서 앱 검색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염재현 엔지니어는 "좋은 콘텐츠를 담은 앱의 개발사는 앱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비 지출을 적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터넷 검색의 발전과도 많이 닮아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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