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뒤 배경
뉴스이미지
결혼으로 바뀐 내 인생의 '주인공'
페이스북

2015-05-21


 

 

"결혼 전엔 혼자만 주인공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딸 넷까지 생겼네요. 빵집에 육아까지 녹록치 않아 다투기도 하지만 지금 너무나 행복합니다. 넉넉하지 않아도 꼭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나아서 행복하세요. 안하면 모릅니다."(이상민·최양미 부부)

 

부부의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결혼정보회사 듀오 사무실에선 난데없이 어린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한편에선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을 달래는 엄마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가장 닮고 싶은 다둥이 가족'으로 선발된 이상민(38)·최양미(36·여)씨는 결혼해 부부가 된 이후로 인생의 행복을 알게 됐다며 미소를 내비쳤다. 이씨 부부는 결혼 8년 차로 쌍둥이 은혜·지혜(7)와 예은(5), 이레(2)와 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빵집을 운영하던 남편과 아르바이트 생으로 만난 최씨는 2008년 5월 첫 만남 이후 6월에 교제를 시작해 그해 10월에 결혼했을 정도로 '운명적'이었다. 이들은 서로가 생각하던 이상형에 가까워 호감을 느꼈고 결혼도 서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혼 이후 아이들을 좋아했던 이들 부부는 자녀도 넷이나 낳았다. 이들은 아이들을 많이 낳아 기르는 게 힘들긴 하지만 자녀들에게 배려하는 것을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남편이 5명을 낳기를 원했으나 아내가 3명을 희망해 자녀도 4명으로 '타협'을 했다"며 "육아가 힘들지만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애들끼리 놀면서 오히려 엄마를 편하게 해주기도 한다. 서로 아껴주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씨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순 있지만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투고 울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을 알려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혼 이후 개인 빵집을 운영하는 이씨 부부는 네 명의 '공주'들 만으로도 정신이 없었지만 기부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이들 부부는 빵집 인근 보육원 등에 그날 남은 빵을 기부하고 있다.

 

이씨는 "결혼을 하고 나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하다보니 빵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했을 뿐이다. 아이들에게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육아와 금전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씨는 "빵을 만들기 위해 새벽에 출근해서 밤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은데 아내가 많은 것을 챙겨 준다"며 "그럼에도 말다툼도 하고 의견차이도 있지만 작고 사소한 것부터 아내에게 맞춰 주려고 노력하면 크게 싸울 일도 없다"고 말했다.

 

최씨도 "결혼을 하면 어른이 된다고 하는데 여러모로 신경 쓸 일도 많고 육아로 힘들기도 하지만 느끼지 못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며 딸들과 가족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남편을 가장 사랑한다. 남편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내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

[월가시각]자녀 부자로 키우려면? 대학 보내세요

총알 3발 맞은 상태서 자녀들 구해낸 엄마

자녀 11명 둔 여성 정부 지원금 호화생활 논란

미국 여성 자녀들이 보는 TV에 총격 가해

어느 노인의 쓸쓸한 죽음..자녀 5명 통장잔고 27원

목록

인기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