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2 간담회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의 미래' 크로스파티 세번째 토론에서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토론을 하고 있다./머니투데이​

지난해 말 현재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 부자는 1443억원4338만원을 신고한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다. 조 단위 재산으로 언제나 1위를 놓치지 않던 정몽준 전 의원(MJ)이 국회를 떠나면서 재산순위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2위는 787억원을 신고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위는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540억원)이 차지했다. 안 의원은 안랩 유가증권(주식)을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등 보유재산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됐다.

26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적 국회의원 292명의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걸에는 새누리당 7명, 새정치연합 2명, 무소속 1명(정의화 국회의장)이 포진했다. 4~10위는 각각 윤상현(196억원) 강석호(152억원) 김무성(137억원) 정의화(105억원) 심윤조(95억원) 장윤석(80억원) 장병완(79억원) 의원이 차지했다. 상위 10명 중 안철수·장병완 의원만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정 의장이 새누리당 출신이어서 사실상 여야가 8대 2 구도다.

일반적으로 평균액 계산에서 제외되곤 하는 500억원 이상 '거부'는 김세연·안철수·박덕흠 세 의원이다. 김세연 의원은 자신이 대주주인 동일고무벨트와 DRB동일의 주가 상승 등에 따라 재산이 지난해보다 455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3월 집계(2013년 기준)엔 정 전 의원, 안 의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안 의원은 지난번 1569억원을 신고했지만 1년새 781억원 줄었다. 안랩 주식 50만주(789억원)를 공익재단에 기부한 영향이 크다. 건설업체 오너로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지낸 박 의원은 서울 잠실 경기도 용인 강원도 홍천 등에 가진 토지와 건물 등 540억9400만원을 신고했다.

톱10 기준으로 1년 사이 정몽준 전 의원이 빠졌고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9위)이 진입했다.

재산 하위 10명에는 새정치연합 6명, 새누리당 4명이 포함됐다. 최하위인 황인자(-4억원5800만원) 의원과 김상민(-1억원600만원) 김한표(-8000만원) 의원이 모두 새누리당이다. '거꾸로 4위'인 강동원 새정치연합 의원(-5900만원)까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하위 5~10위는 새정치연합 유은혜(1억4500만원) 새누리당 이명수(1억5009만원) 의원 이후로 박수현(1513만원) 최동익(1억6800만원) 한명숙(1억8800만원) 박홍근(2억2000만원·이상 새정치연합) 의원이다. 정의당 의원 5명 가운데 마이너스 재산은 없었다.

황인자 의원은 차량구입, 가계자금을 위한 금융기관 채무 등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3억2000만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재산 증가폭에선 455억 늘어난 김세연 의원이 1위다. 윤상현(18억원) 김태환(10억300만원) 정문헌(10억2000만원) 진영(10억) 의원이 증가폭 5걸에 들었다. 재산증가 1~10위에 유기홍 새정치연합 의원(5억9000만원)을 제외한 9명 모두 새누리당이다.

재산 감소폭은 주식 보유액이 781억원 줄어든 안철수 의원이 가장 컸다.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감소폭이 두번째로 컸다. 총액순위 5위로 지난해보다 1계단 올랐지만 11억원 줄었다. 경북 포항시에 갖고 있던 토지와 건물을 일부 매각했기 때문이다.

여상규(-7억원) 김한길(-4억원) 양창영(-3억2800만원) 배재정(-2억9900만원) 장병완(-2억9500만원) 의원도 재산이 감소했다.

▲2014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 상위 10명/자료=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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