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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쁜데, 통장에 돈 많네"…섬뜩한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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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1

보이스피싱, 연 6000여건 발생 피해액만 4000억원대

 

【원주=뉴시스】김영준 기자 = 최근 5년간 총 3만1808건(연평균 6361건)의 보이스피싱 사기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액이 3963억원(연평균 738억원)에 이르고 있다. 

 

사건당 평균 피해액은 약 1160만원으로 갈수록 교묘해지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 원주시에 거주하는 임 모(46)씨는 지난 10일 신종 보이스피싱을 경험한 이후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임씨는 이날 평소 사용하지 않는 화상 전화가 걸려왔다. 화상통화는 통화료가 부담돼 사용하지 않았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무시하고 종료 버튼을 눌렀다.

 

이후 '전화 받어요'라는 문자를 받은 임씨는 지인일 것으로 생각하고 화상 전화의 통화 버튼을 눌렀다. 깜깜한 화면에 상대방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한동안 머뭇거린 임씨는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 문자로 임씨의 개인정보들과 보기도 민망한 성인물이 계속 들어왔다.

 

곧 낯선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휴대폰에 있는 사장님의 개인정보가 모두 노출됐다"며 "딸이 이쁘던데요. 통장에 돈이 많네요"라고 협박했다.

 

이어 "노출된 개인정보가 삭제되기를 원하느냐 유포되기를 원하느냐"고 물었다.

 

임씨는 "당연히 삭제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듯 반문했고 상대방은 "알려주는 통장으로 800만원을 보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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