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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싸운 아이…부모가 혼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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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3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생활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벌써 가슴이 철렁하다. 특히, 친구와의 다툼에 대해서는 '아이의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가'하는 우려심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돌아 온 아이가 "엄마, 나 오늘 모둠활동 하다 친구와 싸웠어"라고 말하면 대뜸 "왜 싸워, 잘 지내야지"라는 지극히 도덕적인 훈계를 하거나 "왜, 친구가 너한테 뭐라고 했어?"라며, 적대적이고 방어적인 반응을 먼저 보이게 된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있다. 갈등은 서로의 욕구 차이에서 비롯되며 한 개인이 독립된 개체로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기 때문에 생긴다. 아이가 친구와 갈등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이의 생각과 마음이 자라면서 자기를 표현하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반가운 증거이기도 하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갈등이 있다면, 부모는 이를 가르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자기욕구와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설득력 있는 표현 방법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올바른 방법 등 갈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지식, 기술 습득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이 경우,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첫째,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부모가 개입해 뭐든지 좌지우지 하면 아이는 영영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

 

둘째, 그렇다고 아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방관해서는 안된다. 나이에 따라 좌절감을 견뎌내는 힘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자. 너무 심하게 좌절해 낙담하지 않도록 개입 시기를 잘 포착하자.

 

아이의 마음을 잘 살피고, 들어주고 공감해 주자. 상대 친구의 마음도 헤아려 보도록 한다. 그러나 아이의 마음에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 차 있으면 상대의 감정이 보이지 않는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깊이있게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갈등의 원인을 찾고 해결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돕자. 어떻게 대응할지 부모가 제안해 줄 수도 있다.

 

"네가 친구와 그 문제에 대해 지금 엄마와 말한 것처럼, 잘 해볼 수 있을 거야." "왜 화가 났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 얘기해 보고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겠다."

 

아이가 친구와 말할 대사와 절차를 예행연습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사회적인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평소 아이가 터놓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자. 수용적인 부모의 태도는 아이에게 안전감을 줘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넷째, 갈등해결의 본보기를 제공하라. 부모가 갈등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하고 대화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반대로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은 아이를 비난하거나 잘 못 가르치는 것이다.

 

"또 싸웠어?" / "그것도 말 못 하고 어휴, 답답아." / "어째, 넌 하는 것 마다 말썽이니?" / "너도 같이 큰소리로 싸워!" / "절대로 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하면 안돼."

 

위와 같은 부모의 반응은 아이에게 수치심, 죄책감 또는 독선이나 좌절감을 키울 뿐임을 기억하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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