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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주인 무시한 사람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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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3


 

 

개가 주인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후지타 가즈오 일본 교토대학 비교인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8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역할극 실험을 진행한 결과 주인을 모욕하거나 무시한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눈 후 주인에게 박스 하나를 주고 개가 모르는 사람 2명 앞에서 열도록 했다.

 

1그룹에서는 주인이 박스를 열 때 2명 중 1명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요청받은 사람이 이를 적극적으로 거절하도록 했다.

 

2그룹에서도 주인은 2명 중 1명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이번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그룹에서는 주인이 2명 중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은 채 박스를 열도록 했다.

 

박스를 여는 과정이 끝난 후 주인 옆에 있던 2명의 낯선 사람은 개에게 먹이를 줬다.

 

1그룹에 속한 개들은 모두 주인의 도움을 무시한 사람의 먹이 대신 가만히 있던 다른 사람의 먹이를 먹었다. 주인을 무시한 사람을 기억한 것이다.

 

반면 2그룹과 3그룹에 속한 개들은 주인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 주는 먹이와 도움을 주지 않은 사람이 주는 먹이를 선택하는데 있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후지타 교수는 "개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먹이)를 앞두고도 사회적·감정적 평가를 내린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며 "이 같은 능력은 개가 고도의 공동체사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주요 요인이며 인간과의 관계에서도 이 능력을 공유한다는 점을 알게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실험을 통해 알아낸 개의 인지능력이 사람의 경우에는 만 3세 무렵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후지타 교수는 이 같은 인지능력이 모든 동물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며 흥미로움을 나타냈다.

 

그는 "과거 연구 사례를 살펴보면 흰목꼬리감기원숭이는 이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더 영리한 것으로 알려진 침팬지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이달 말 출간되는 네덜란드 출판사 엘세비어가 출간하는 과학 저널 '동물행위'에 실릴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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