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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도 없는데…" 부천 세 자매 동반자살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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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부천에서 의문의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게티이미지뱅크

 

경기 부천에서 발생한 세 자매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세 자매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세 자매의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은 여러 정황상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쯤 부천 역곡동 A아파트 화단에서 김모씨(33·여)와 여동생(31)이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파트 경비원은 “화단에서 '쿵'소리가 들려 가보니 여성 2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살던 12층 아파트에서는 숨진 막내 여동생(29)과 함께 “사는 게 너무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내용이 적힌 유서 3장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세 자매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는 한편 숨진 자매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과 함께 유서의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세 자매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고 무엇보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실직 후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숨진 세 자매의 죽음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경찰이 세 자매가 생활고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세 자매 어머니(61)는 경찰에서 “얼마 전 딸들이 직장을 그만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빚도 없는 등 생활이 크게 어렵지 않았고 어젯밤까지 특이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하는 등 자살은 믿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도 아닌 상태다.

 

아파트 주민 등 주변인들도 “숨진 세 자매가 평소 검소하고 마음씨도 착했다. 죽음을 선택할 만할 이유가 없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목에 졸린 흔적이 미세하게 남아 있는 막내딸의 죽음도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만큼 언니에게 목을 졸려 숨진 게 아니냐는 등 숱한 의혹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막내의 경우 목이 졸려 숨져 있었으나 손톱자국과 같은 반항흔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는 혼자서도 가능하다”며 타살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우리도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이들이 근무한 어린이집과 실직이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앞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여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후 숨진 세 자매의 부검을 한 결과, 외부인에 의한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니와 여동생은 추락에 따른 다발성 손상에 의해 숨졌고 막내는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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