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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이엽우피소’ 먹인 실험쥐 50% 사망"…짝퉁 백수오 위해성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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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1


▲'가짜 백수오' 논란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백수오 제품 원료 문제 관련 현안보고'에서 김승희 식약처장.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일부 제품 조사 결과 100%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가 혼입돼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가 나면서 이엽우피소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인체위해에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중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쥐실험을 한 결과, 이엽우피소를 먹인 실험쥐 50%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한의계도 이엽우피소에 대해 간독성 및 유산 가능성 문제를 제기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에 따르면, 이 같은 실험결과는 2007년 발표됐다.

 

당시 중국 서북농림과학대학 연구진의 천연쥐약 개발 실험결과, 이엽우피소를 사료의 일부(20%)로 섞어 먹인 실험쥐군 절반이 사망해 이엽우피소가 쥐약으로서 살서(殺鼠)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이엽우피소의 안전성 관련, 해외 연구논문에 대한 검토의견을 놓고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 사이 크게 차이나고 있다”며 “식약처는 과학적 근거로 판단하지 않고 신뢰할만한 독성 연구결과가 없음에도 이엽우피소가 인체위해에 문제가 없다고 단정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백수오의 경우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록돼 한약규격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식품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식견이다. 하지만 이엽우피소는 관련 규격집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의계는 이엽우피소가 우리나라에서 사용 근거 기록을 찾을 수 없어 복용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한국소비자원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식약처 김승희 처장은 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이엽우피소의 안전성과 관련 “중국과 대만 등 국외에서 식품으로 섭취한 경험이 있으며, 인체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남인순 의원실이 밝힌 이엽우피소 쥐약 연구는 한국소비자원이 제출한 자료이다. 해당 연구는 중국 서북농림과학대학 연구진이 국가적으로 식량손실이 많아 식물을 활용한 천연쥐약을 개발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는 이엽우피소와 고삼, 독말풀 등을 포함한 식물 30개 약초를 선정해 실험쥐에게 7일동안 반복투여했다. 그 결과 이엽우피소를 사료의 20% 섞어 먹인 실험쥐군 50%가 사망해 쥐약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석청이나 태국칡, 아키네시아 등 작물은 동남아 등 국가에서 식용이지만 식약처는 부작용 발생 등을 이유로 국내에서 식용으로 불허하고 있다”며 “반대로 이엽우피소를 대만과 중국에서 식용으로 허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피력했다.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가 이엽우피소에 대해 과학적으로 신뢰할만한 독성자료가 부족하다면 안전성 판단을 유보하는 게 상식”이라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려면 독성 연구를 조속히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짜 백수오 사태로 손실 본 주식 개인투자자들은 소송을 준비 중이다. '내츄럴엔도텍 투자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단체행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법무법인에 소송 시기와 방법을 조율 중인 상태다. 내츄럴엔도텍 측의 고의적 사기와 내부자거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소송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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