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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마저 파괴' 中 러스왕…26만원짜리 스마트폰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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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중국 인터넷 스트리밍업체 '러스왕(樂視網·LeTV)'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벌써부터 짝퉁 아이폰으로 시작해 이제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업체로 자리매김한 샤오미(小米·좁쌀)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러스왕은 지난달 'Le1'과 'Le프로', 'Le맥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러스왕이 출시한 스마트폰은 이제 막 예판이 시작된 수준이지만 벌써부터 심상치않은 돌풍을 보이고 있다.

 

러스왕은 지난 5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러스상청(lemall)을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이미 Le1 프로젝트 기념버전 예약에 성공한 '러미(러스왕의 팬·樂迷)'들에게만 예약 판매 권한이 부여됐다.

 

그럼에도 불구 단 5시간만에 120만명이 예약 판매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현지언론은 전했다. 러스상청에 따르면 6일 기준 두 제품의 예약판매량은 263만대를 돌파했다. 

 

러스왕은 Le1 19만대와 Le프로 1만대 등 20만대의 초도 물량을 준비했으나 6명중 한명만이 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제품은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기본형 모델인 'Le1'은 1080P의 5.5인치 디스플레이, 트루 8코어™, 2.2GHz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인Helio X10를 탑재했다. 내장메모리는 3GB로 4G를 지원하는 고성능 스마트폰이다. 후면카메라는 1300메가픽셀 소니 IMX214카메라 제품을, 전방 카메라는 삼성의 500만화소 제품을 각각 탑재했으며 OIS 광학손떨림보정 기능도 적용됐다.

 

수준급의 부품을 탑재하고도 가격은 단돈 1499위안(약 26만원)으로 책정됐다.

 

'Le프로'는 울트라HD급 화질의 2560×1440 픽셀해상도, 인치당픽셀수 538ppi의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는 최근 출시한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LG전자의 G4와 비슷하다. 또 퀄컴의 스냅810을 적용했고 내장메모리는 4GB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F/2.0 조리개, 투톤 플래시를 탑재했고 전방카메라 역시 400만화소에 달한다. 이 제품의 가격 역시 2499위안(약 43만5000원)으로 중국 내 경쟁작인 샤오미노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의 3299위안에 크게 못미치는 가격적인 메리트를 자랑한다.

 

Le맥스는 샤프의 6.33 울트라HD급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퀄컴 MSM8994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된다. 가격은 미정이나 러스왕은 3599위안~3999위안까지 중 소비자의 투표로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대담함을 보였다.

 

러스왕은 17일까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격을 책정한 뒤 19일 오후 2시부터 Le맥스 예판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지언론은 이제 막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러스왕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중국 내 IT 소비층으로부터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러스왕은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동영상 사이트의 스트리밍을 한달 최고 6GB를 볼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스마트폰 생태환경을 개척하고 있다. 

 

자웨팅 러스왕 CEO는 시험생산 단계에서 Le1의 부품원가(BOM·bill of materials)는 판매가격인 1499위안보다 높은 1510위안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을 판매해서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Le 시리즈의 잠재적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애플 아이폰6, 삼성 갤럭시노트4, 샤오미노트의 원가는 1900~2200위안 선으로 Le 시리즈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6, 갤럭시노트4는 원가의 150% 이상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됐고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라는 입지를 굳친 샤오미노트 역시 원가 대비 20.4% 가량 높게 판매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vivo의 쑹딩궈 상품전략부장은 "러스왕이 발표한 원가는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의 가격과 가깝다"며 생산원가가 높다고 밝혔다.

 

자웨팅 CEO는 "Le프로의 이윤은 확실히 '제로'"라고 강조하며 "'공짜기계'라고 불리는 샤오미도 15~20%의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스왕이 전문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핵심 사업 모델이 아닌 콘텐츠 사업을 위해 이 분야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닐 샤 이사는 "러스왕은 샤오미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러스왕은 콘텐츠와 서비스 측면에서 샤오미에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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