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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문외한' 웹툰회사 차려, 1년만에 매출 100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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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2


 

"어느 통계 자료를 보니 스마트폰 사용자의 1회 평균이용시간은 5분이라고 하더군요. 5분안에 스마트폰족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선택한 것이 만화였습니다". 


유료 웹툰서비스 업체 탑툰의 김춘곤(40) 대표는 만화라고는 예전 동네 만화방에서 본 게 전부인 만화 '문외한'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해 유료 웹툰서비스 업체 탑툰을 설립,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올렸다. 이미 레진코믹스가 시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후발업체가 이 처럼 급성장한 비결은 뭘까. 그는 작가들과의 '신뢰'라고 단호히 말했다.

지난 7일 구로디지탈단지에 위치한 탑툰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그렇듯 탑툰 역시 설립초기 투자금을 모두 소진하고 폐업위기까지 내몰렸다.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지인 3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해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며 "당시 창업멤버 중 1명만 유일하게 만화학과를 졸업했을 뿐 모두 만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보니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만화에 대한 무지가 오히려 탑툰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만화가를 검색해 무조건 만나 원고료부터 선지급했다. 콘텐츠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수많은 만화 작가를 만났는데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이들 중에는 만화를 연재하고 돈을 떼이는 경우도 적지 않아 원고료 선지급은 당시로선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초 3~4개에 불과하던 작품 수는 현재 360개까지 늘었다. 작품 수가 늘어나자 김 대표는 이곳저곳에서 돈을 빌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를 통해 탑툰은 7개월새 무려 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지금도 작가들에게는 원고료 선지급을 원칙으로 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탑툰의 매출 비중은 성인 만화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경쟁사인 레진코믹스가 성기노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김 대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과거 영화 박쥐에서 송광호씨가 전라로 출연했을 때 모두 예술이라고 하지 않았냐"며 에둘러 방통위의 심의기준을 지적했다. 이어 "성인 만화를 성애(性愛)로만 치부하는 것이 문제"라며 "성인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담은 성인 만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탑툰은 올해 해외 진출로 제2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 하반기 일본에 지사를 설립해 웹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대만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목표를 220억원으로 잡았는데 해외에서 첫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웹툰의 경쟁력은 글로벌시장에서도 분명히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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