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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임신부 '1차 양성' 진단… "치료약 사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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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9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임신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르스 치료에 사용되는 인터페론, 리바비린 등의 치료약은 임신부에게 사용하기 어려워 치료에 난항이 예상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메르스 감염의심 환자 중 임심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1차 양성으로 진단된 임신부가 있다"며 "최종 확진은 나지 않았지만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만약 이 환자가 메르스 환자로 최종 확진될 경우 국내 첫 메르스 임신부 환자다. 임신부는 다른 환자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제한적이라 치료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산부인과 의사는 "현재 메르스 치료약으로 알려진 인터페론은 임신부에게 사용할 수 없고 리바비린은 사용한 전례가 없어 사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태아의 경우 대개 영향을 받지 않지만 드물게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가는 경우도 있다"며 "산모의 경우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바이러스의 경우 약이 없어 증상을 완화해가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게 산부인과 의사들의 의견이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주고 근육통이 생기면 진통제를 주고 몸에서 바이러스가 없어지기를 기다리는 방법이다. 다만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라지기 전 폐를 망가뜨릴 수 있어 산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모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아이를 낳고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정민형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연분만을 할 경우 6~8시간 잡아야 하는데 환자 상태가 나쁘면 자연분만 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제왕절개는 마취를 해야 해 폐와 간 기능 등을 감소시킬 수 있어 수술 후 환자 상태가 나빠질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아이의 상태와 산모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보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임신부를 치료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라며 "주치의가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두 군데서 검사를 진행하는데 이곳에서는 아직 임신부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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