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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만 메르스 '슈퍼전파'된 이유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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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6


▲머니투데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만 유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급격한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가 6일(한국시간) 가설로 지목된 '슈퍼전파(superspread)' 원인 2가지를 소개했다.

 

사이언스는 슈퍼전파의 첫 번째 원인으로 최초감염자가 머물렀던 병실의 환기 상태가 불량했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두 번째로 최초감염자가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했을 수 있다고 했다.

 

사이언스는 이종구 서울대의대 글로벌의학센터장(전 질병관리본부장)의 말을 인용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도 "최초감염자가 머물렀던 병원 내 병실에서의 환기불량이 (슈퍼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잠정적 결론"이라고 전했다.

 

최초감염자는 지난 달 20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기에 앞서 15일에서 17일까지 평택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발생한 감염자 대부분이 평택성모병원과 관련됐다. 최초감염자가 평택성모병원에 있던 3일간 환기불량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병실에 집중돼 다수의 감염자를 발생시켰다는 얘기다.

 

사이언스는 이종구 센터장 외에도 질병관리본부의 한 대변인,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르스 자문관인 피터 벤 엠바렉 박사의 말을 인용해 평택성모병원의 환기불량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사이언스는 병원의 환기시스템을 조사 중인 전문가들과는 인터뷰를 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과잉방출'과 관련,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독일 본 대학 바이러스학 박사는 "환기불량만 가지고서는 파국적인 병원감염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초기감염자의) 이례적인 바이러스 방출이라는 요인이 추가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서 자유롭게 전파되는 바이러스(인간 바이러스)가 아닌 동물 사이에서 잘 퍼지는 바이러스(동물 바이러스)라고 보도했다. 보통 상황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람들끼리 전염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경우 병원에서 감염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호흡을 돕기 위해 기도에 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폐에 있던 바이러스가 비말(飛沫) 상태가 돼 몸 밖으로 방출됐고 인근 사람에게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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