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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찾는 노년층 급증, 인기 과자순위? "의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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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60대 이상 노년층이 스낵 시장의 소비 주체로 부상했다. 

 

19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스낵 매출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4%에서 지난해 4.8%로 2배 증가했다. 반면 스낵 충성 고객층으로 여겨지는 10대 비중은 같은 기간 6.3%에서 4.5%로 1.8%포인트 하락했다. 

 

눈에 띄는 점은 노년층 스낵 매출 신장이 여타 연령층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 60대 이상 노년층의 전년 대비 스낵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12년 59.5% △2013년 32.4% △2014년 30.2%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지만 20~30대, 40~50대의 스낵 매출 신장률은 최근 3년간 10%대에 머물렀다. 특히 10대의 경우 △2012년 13.4% △2013년 5.7% △-5.8%로 오히려 갈수록 스낵을 멀리하고 있다.  

 


 

스낵 구매가 늘면서 노년층 스낵 구매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12년만 해도 새우깡, 왕소라과자, 꿀꽈배기, 자갈치, 계란과자 등 익숙한 스테디셀러 제품이 상위권을 점령했지만 지난해는 허니버터칩, 포카카칩치즈, 콘소메맛팝콘 등 신제품이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CU는 노년층 스낵 매출 증가에 대해 '신세대 시니어', '노노(No老)족' 등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감성 노년층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CU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열풍과 같이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며 "허니버터칩, 포카칩치즈 등 달콤한 맛 스낵이 지난해 노년층 스낵 판매 상위권에 오른 것만 봐도 노년층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은 중장년층을 겨냥한 '어른용 스낵'이 따로 출시될 정도로 노년층 스낵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본 소매점 스낵 매출 역시 어른용 스낵이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2004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세(전일본과자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 어른용 스낵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3년 주세법 개정 이후. 당시 법 개정으로 편의점을 비롯한 소매점에서 주류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안주 수요를 타깃으로 어른용 스낵이 만들어졌고 프레첼 스낵(크랏즈), 생치즈 과자(치자), 간장소스 쌀과자(카키노타네), 완두콩 스낵(비노) 등으로 차츰 제품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CU 관계자는 "일본 어른용 스낵의 경우 술과 어울리는 안주용 스낵으로 출발했으나 차츰 상품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제과업계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 중 아직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다. 성인 취향을 표방하고 출시된 스낵류 제품도 기존 제품 토대에 치즈, 커피 등 소재를 고급화한 업그레이드 형태 제품이 대부분이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과업계도 어른용 스낵 시장을 주목했지만 중장년층만을 위한 제품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며 "단순한 소재 고급화보다 달라진 성인 취향을 공략할 수 있는 참신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어른용 스낵 '카키노타네'/사진제공=CU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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