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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나이 들수록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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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서울시민들은 30대 연령 이후 나이가 들수록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대 연령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았다가, 이후 나이가 들수록 오르는 외국과는 대조적이란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계층 구조 및 시민의식 등 217개 지표에 대해 시민의견을 묻는 '201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서울시민의 행복점수는 72점(100점 만점)으로 연령이 낮고 소득이 높을수록, 또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수록 점수가 높았다. 지난 2013년의 72.2점보다 0.2점 낮아진 수치다. 

 

연령별 행복점수는 10대는 74.3점, 20대는 74.5점. 30대 74.7점으로 꾸준히 올랐다가 40대 72.6점, 50대 71.4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다 60대로 넘어가면 67점까지 떨어졌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세계적으로 연령별 행복지수를 보면 40대에 가장 낮고 이후 상승하는 'U자형'인데 서울시민의 행복 지수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노후의 안정을 책임질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변 선임연구위원은 "먼저 경제적으로 불안한 문제와 관련이 있고 고령화됐을 때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생활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이 없는 게 행복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민의 '연령별 직업분포'를 보면 60대 이후 직업 기반이 급격히 불안정해졌다. 사무직은 30대 65%, 40대 50% 이상의 비율을 보였으나 50대로 넘어가면 블루컬러비율이 61%로 높아졌다. 60대 이상은 44%가 기타(무직 포함), 48%가 블루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사회안전망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들은 노인복지에 세금이 드는 것을 점점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복지에 필요한 세금부담에 대한 동의 점수는 지난 2013년 5.46점에서 지난해 5.06점으로 하락했다. 

 


 

소득별 행복지수도 소득에 따라 확연히 갈렸다.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서울시민은 행복점수가 60.3점인 반면 500만원 이상인 시민은 74.9점으로 약 14.6점 가량 차이가 났다. 월소득 300만원(72.5점)부터 행복점수가 70점대로 진입했다. 

 

소득은 서울시민이 우리사회의 가장 큰 차별요인으로 꼽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체 응답자의 51.4%가 '소득'이 차별요인이라 꼽았고, 이어 △교육수준(44.0%) △직업(39.7%) 순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층(25세~34세)은 외모(21.9%)도 차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의 평균적인 가구 모습은 49세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가 가장(가구주)으로, 평균 가구원수는 2.65명, 가구 월평균 소득은 '300~400만원' 사이로 나타났다. 가구구성을 보면 1~2인 가구가 전체가구의 48.0%를 차지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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