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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실패 안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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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9


▲청년 창업이라고 막무가내여서는 안된다/게티이미지뱅크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신기술, 그리고 열정으로 무장한 청년사업가들이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한 관계로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한다. 

 

<머니위크>는 유망 청년사업가 3명을 만나 지금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왼쪽부터 윤자영 대표, 이정우 대표, 백아람 대표/머니위크

 

◇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팀워크도 신경써야 해요” 

 

윤자영 대표(27)가 지난 2011년 6월 공개한 ‘스타일쉐어’는 일반인이 자신의 옷과 패션소품 사진을 올리고 제품가격과 구입처를 공유하는 패션SNS다. 현재 누적회원수만 150만명. 120개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앱을 통해 패션분야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윤 대표는 청년창업 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사회경험이 많지 않은 창업자는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다가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지난 2012년 겪은 일을 풀어놨다.  

 

당시 윤 대표는 ‘내 일만 잘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바쁘게 뛰어다녔다. 밖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데 집중하다 보니 정작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팀원들이 업무를 어떤 식으로 처리하는지, 불만은 없는지 신경 쓰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여러 팀원이 동시에 팀에서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윤 대표는 “회사의 대표는 자기가 할 일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며 “같이 일을 하는 팀원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지쳤을 때 격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이정우 써클커넥션 대표 “가랑비에 옷 젖는 법이죠” 

 

강연·이벤트 등을 기획하고 행사준비와 현장진행을 대행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정우 대표(36)가 운영하는 ‘써클커넥션’이다. 이 대표는 “가랑비에 옷이 젖는 법”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이 대표가 지적한 청년창업자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고정비다. 이 대표는 “처음 써클커넥션을 만들었던 지난 2012년 다양하게 지출되는 비용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A4용지, 인터넷, 전화, 미팅 시 커피 한잔, 교통비 등 따로 떼놓고 보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 비용이 모이니 ‘뭐가 이렇게 많이 나갔지?’ 싶을 정도로 금액이 만만찮았다는 것. 

 

고정비는 ‘옥죄어온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로 무서운 대상이었다. 처음 회사를 차릴 땐 열심히 일해서 매출만 늘리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잘 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가짐만으로 시작했다가 큰코다칠 뻔 했다. 

 

그는 “멋진 사무실이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좋은 곳에서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창업하겠다면서 비싼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얻고 멋진 명함을 만들어 대표라는 직함부터 갖는 이들을 자주 봤다는 것. 이 대표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동네 커피숍처럼 돈이 적게 드는 장소에서 시작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훨씬 낫다”고 조언했다.

 

◇ 백아람 위시컴퍼니 이사 “유행만 쫓는 건 실패의 지름길”

 

‘중소기업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세계에 판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해 ‘화장품 외교관’으로 등극한 회사가 있다. 바로 ‘위시컴퍼니’다.  

 

지난 2010년 11월 박성호 대표(34)와 함께 위시컴퍼니를 만든 백아람 이사(29)는 “청년창업을 꿈꾼다면 잘 하는 것에 집중하라”며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시컴퍼니는 지난 2012년 사업확장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서브스크립션커머스’(정기구독형 상품선별배송서비스)사업을 위해 자회사를 만들었다가 8개월 만에 문을 닫은 것. 

 

백 이사는 “당시 서브스크립션커머스가 큰 인기를 끌자 별 다른 고민도,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며 “돌이켜보면 지금 하는 업무에만 집중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데 유행따라 사업을 확장했으니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사업가가 주의해야 할 점으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사업이 궤도에 올라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기 전까지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청년 창업지원 희망장터 ‘꿈꾸는 청년가게’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청년창업자를 위한 프라이머의 5가지 조언 

 

국내 최초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초기 지원프로그램)인 프라이머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5가지를 조언했다. 

 

1. 핵심역량을 가진 일을 하자 

 

예비창업자의 경우 아이디어는 있지만 역량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창업자가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핵심역량을 보유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2. 고객에게 물어보라 

 

요즘에는 창업경진대회가 많이 열린다. 예비창업자 중에는 여기에 참가해 전문가에게 사업의 가능성을 물어보고 그들의 생각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업의 성공 여부는 고객의 니즈에 달려있다. 고객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3. 끊임없이 가설을 검증하라  

 

모든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모델은 가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가설이 검증돼야 비즈니스모델이 동작한다는 의미다. 사업을 위한 가설을 제대로 세웠는지, 각 단계별로 이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고민하라. 

 

4. 우선 실행하라 

 

예비창업자 중에는 사업계획서만 완벽하게 업데이트한 이들이 많다. 계획서를 완벽하게 만들 시간에 빠르게 최소한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 반응을 확인하라. 투자자가 가장 듣고 싶은 것은 고객의 반응이다.  

 

5.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라 

 

창업경진대회 참가, 정부지원사업 지원신청 등의 행위는 사업을 위한 것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업의 본질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창업자는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머니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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