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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열풍'원조도 '점유율1위' 맥주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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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4


 

 

지난해 핫이슈로 떠오르며 주목받은 ‘허니열풍’의 원조 해태제과와 ‘산화취’ 논란의 오비맥주가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불어 닥친 허니버터칩 열풍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오비맥주도 매출이 둔화되고 8년만에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해 매출 6800억6300만원과 영업이익 253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선 2013년에 비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4.7% 줄었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없어서 못파는’ 허니버터칩이 5달 동안 200억원 가량 매출을 보탰지만 역주행한 셈이다.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거꾸로 행보’를 보인 이유는 아이스크림 부문의 사업 재조정 여파 때문이다. 지난해 가격 정찰제 안착에 주력하며 수익성이 낮은 거래처를 털어내는 데 주력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다. 아이스크림이 ‘허니 열풍’을 잠재운 셈이다.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는 과도한 할인납품을 없애고 정찰제를 늘려 ‘제 값’을 받겠다는 것이다. 과다한 할인으로 제품 공급가격이 생산원가보다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해태제과는 수익이 나지 않는 일부 유통 경로를 차단하면서 체질개선에 집중하다보니 아이스크림 매출 부문이 악화돼 허니버터칩 등 제과부문 이익이 빛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부문 사업 재조정이 지난해 상당부분 마무리됐다”며 “올해부터는 정상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도 매출이 정체되고 회사 매각 진행 등 영향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8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오비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성장세는 유지했지만 속도는 둔화됐다.  

 

오비맥주는 2011년 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수년간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오비맥주 매출액은 △2010년 9141억원 △2011년 1조735억원 △2012년 1조2597억원 △2013년 1조4848억원으로 해마다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오비맥주는 하이트를 제치고 맥주시장 1위 업체로 발돋움한 데 이어 시장 점유율도 60%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 세월호 여파와 수입맥주의 공세, 롯데의 시장 진입, 산화취 논란 등 악재가 이어지며 제동이 걸렸다. 


영업이익도 8년만에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오비맥주의 영업이익은 3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빠졌다. 오비맥주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 매각 과정에서 인건비 지출이 불어나고 한층 치열해진 시장 경쟁으로 판관비 부담이 커진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지난해 오비맥주의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한 직원 급여 지출은 2935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1030억원 증가했다. 판관비 지출도 2013년 2951억원에서 지난해 3949억원으로 998억원 늘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AB인베브에 재인수되면서 직원 사기와 복리 후생 강화 등을 위해 1000억원 가까이 급여와 상여금 지출을 늘렸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이 같은 인건비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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