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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내게 말을 걸다…"난 이제 평범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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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6


영화 '채피'의 한 장면/사진=UPI 코리아

 

 

인간을 닮은 로봇들이 스크린을 무대로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컴퓨터에 자각 능력을 불어넣은 ‘트렌센던스(2014)’, 인공지능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 ‘에이아이(A.I, 2001)’, 인간을 속이기까지 하는 ‘엑스 마키나(2015)’, 그리고 인간의 감성까지 탑재해 버린 로봇 ‘채피(2015)’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채피’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지식·감정을 스스로 체득한다는 점에서 단연 눈에 띈다. 악당들의 나쁜 행동을 배우고, 때로는 위급상황에서 자신을 알아서 방어할 줄 안다. 닥친 상황을 판단하는 가치관도 가졌다.

 

이는 영화 속 허구일까.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에서 확연히 바뀐 집·사업장·전쟁터 풍경과 현재 진행 중인 로봇 R&D(연구·개발) 현황을 보면 “그렇다”고 단정하기 힘들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결합하면서 이른바 ‘로봇혁명’이 진행 중이다.

 

로봇은 서비스 현장과 가정 속으로 점차 침투해 올 태세이다. 프랑스기업 알데바란의 로봇 ‘나오(Nao)’는 58cm의 키로 왜소한 체구지만 사람 얼굴을 알아보고, 8개 언어를 읽고 말할 수 있으며, 사람과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페퍼와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사진=소프트뱅크

 

 

이 회사가 개발한 형제로봇이 ‘페퍼’다. 마케팅을 맡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올 초부터 200만원에 시판해 더 유명해졌다. 페퍼는 사람의 기분을 알아챌 수 있고, 사람과 자연어로 대화를 나눈다. ‘감성로봇’의 대표적 모델이다. 

 

이 테스트용 로봇을 일본 이동통신사가 최근 대량 구매했다. 통신사가 망을 통해 수집한 클라우드 정보를 개인용 로봇의 인공지능 개발용 키트로 제공하고, 여기에 비용을 부과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곧 나올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반도체 제조사 인텔은 지능형 로봇 확산을 위해 오픈소스 서비스 로봇 ‘지미’를 만들었다. 인텔 측은 “로봇도 스마트폰처럼 사용자 요구에 맞춘 맞춤형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지과학 전문가들은 “마치 아이가 장기간 학습을 통해 성인으로 자라나듯 어린아이 수준의 인공지능이라도 지능 패턴을 구축하는 알고리즘을 잘 갖추면 성인 수준으로 지능을 향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로봇 활약은 특히 제조현장에서 두드러진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앞으로 10년간 세계 주요 공업국 중 제조업 생산현장 인력 로봇 대체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될 국가로 한국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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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LCD 글라스를 운송하는 로봇/사진=현대중공업

 

지난 11일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LCD(액정표시장치) 글라스를 운송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이 로봇은 LCD 패널의 모체가 되는 글라스 이송 공정에 사용된다. 기존 주력 8세대 LCD보다 1.8배 정도 큰 10.5세대 LCD(3370㎜×2940㎜)를 옮길 수 있다.

 

경남도는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을 내년 초 착공한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제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상용 로봇 기술 개발이 목표이다. 조성사업에는 2015년~2019년 5년 간 1283억원(국비 818억원, 지방비 185억원, 민자 280억원)이 투입된다. 핵심기능을 담당할 테스트플랜트에는 로봇개발·설계실, 로봇제작실, 로봇신뢰성 등 연구실이 세워진다.

 

일각에선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로봇 진화로 인해 2025년에는 전체 직업 가운데 3분의 1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로봇의 부정적 역할에 대한 논의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인근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에는 신형 살인 로봇 ‘플랫폼-M’이 참여했다. 이동 표적 발견 및 제거, 화력지원 제공, 중요시설 방호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앞으로의 전쟁은 무인정찰기, 살인 로봇이 전담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유엔(UN) 통상무기협상위원회는 세계 각국 정부 대표들을 모아 살인 로봇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 전쟁범죄를 다루는 국제법상 작전 책임자가 그 책임을 진다.

 

하지만 로봇이 참여한 전쟁은 책임자를 판정하기가 어렵다. 로봇을 작전에 투입한 사령관이 무기제작자가 오작동을 막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또 전투병이 목숨 걸고 참여할 필요가 없어 해외 국지전 참여를 쉽게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굴을 알아보고, 8개 언어를 읽고 말할 수 있으며, 사람과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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