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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루나 사태 비판.. K코인 신뢰도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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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사진 출처 = 뉴시스)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던 루나가 대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K-코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 담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루나-테라 사태를 주목하면서 이들에 대한 거센 비판이 끊이질 않으면서 K-코인의 대한 입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루나·테라USD(UST)에 대해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스테이블 코인 영역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자산이 뒷받침되면 (달러 대비 가치가) 1대 1로 안정적이지만, 그렇지 않으면서 20% 수익을 약속한다면 그건 피라미드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피라미드 구조는 결국 산산조각이 나면서 허물어진다"고 루나-테라 사태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의 단점을 보완한 코인으로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코인인데, 스테이블 코인은 크게 법정화폐를 담보로 가지고 있는 방식과 가상자산을 담보로 하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뉘고 있다.

하지만 테라 USD(UST)는 루나를 담보로 가치가 뒷받침되는 특이한 알고리즘 방식을 사용했다.

 

이에 UST가 1달러 밑으로 추락하자 루나도 동반 폭락한 것이다.

 

이론상 차익거래자는 위기 상황에서도 차익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하나, 루나-테라 사태에서는 공포심리에 따른 매도가 대규모로 일어났다는 것이 주 원인이다.

 

루나-테라를 발행한 테라폼랩스는 한국인 권도형 대표가 만든 회사이며, 한국산 코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순위 10권 안에 든 코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국내외 여론을 일시에 악화했으며, 동종 업계 내에서도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루나-테라 사태로 비트코인 시세마저 하락해 '한국산 코인'에 대한 인식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폰지사기, 알고리즘, 이자농사 등의 헛소리와 같은 '실험'은 멈추라"고 주장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트윗을 인용하며 "이에 대해 강력하게 동의한다"며 "'알고리즘 스테이블'이란 말은 담보화되지 않은 스테이블 코인을 합법화하는 선전용어"라고 비판했으며, 도지코인을 만든 빌리 마커스는 권 대표에 "새로운 희망자를 만들지 말고 영원히 업계를 떠나라"고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국내는 지난해 9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신고한 가상자산 사업자만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음에도 테라-루나 사태가 벌어지자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 제고가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한컴 토큰'으로 불렸던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위해 발행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해당 토큰이 상장과 동시에 1000배가 넘게 오르는 등 통상적인 코인들의 상장 당일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날림 상장, 복잡한 지분구조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자칫 금융시장으로의 리스크 전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루나-테라의 테라폼랩스와 연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업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테라 등과 연계한 지불결제 서비스 제공 시에 서비스의 유지, 이탈자금 현황, 이용자보호조치 실효성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에서는 "투자자 신뢰를 토대로 가상자산 시장이 책임 있게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하겠다"면서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합리적인 제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국회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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