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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 당국 개입 기대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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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3


(사진 출처 = 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턱 밑까지 오르며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이 1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8.6원)보다 4.4원 내린 1284.2원에 마감했으며,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2원 오른 1290.8원에 시작됐다.

 

장 시작 직후 1291.1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1291.5원) 돌파를 시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점과 저점은 9.8원에 달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었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뚫지 못하면서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째 이어오던 연고점 경신 행진도 멈추게 됐다.

환율이 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300원 턱 밑까지 오르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시장안정을 위해 한국은행과 긴밀히 공조하고 대내외 여건 및 시장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특히 최근 외환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2일(현지시간) 장중 104.955까지 치솟으며 2002년 12월12일(고가기준 105.150) 이후 19년 5개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 현재 104.564선에서 소폭 하락해 거래되는 중이다.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는데, 13일 오후 5시 현재 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장중 6.782위안대로 소폭 하락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5월 중순부 점진적으로 상하이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월대비 11.0%, 전월보다 0.5% 올랐다고 밝혔으며, 전달인 3월(11.5%) 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기는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7%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기대가 다소 힘을 잃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8.1%)를 넘어선 데 이어 생산자물가 역시 예상치를 넘어선 게 주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00원은 1100원이나 1200원과 상징적인 의미가 남다른 빅피겨이며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경험해보지 못한 레벨"이라며 "최근 당국의 연속적인 구두개입에도 롱(달러 매수)심리 과열이 통제를 벗어난 만큼 장중 미세조정을 포함한 실개입이 유입될 가능성에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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