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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이어 태라 사태에 휘청대는 코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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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3


(사진 출처 = 뉴시스)

 

금리인상 이슈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코인 시장에 '테라-루나 사태'(테라USD·루나 코인 폭락)까지 겹치면서 일주일 만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40%가량이 증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후 3시36분 기준 빗썸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987만3000원, 4037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3만434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중 반등을 시도하며 4000만원 재안착을 노리고 있는 중이지만, 이전까지 극심한 하락세를 겪었기에 24시간 전 대비 6~13% 안팎의 오름세에도 4000만원 탈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3400만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시장 전반은 극심한 하락장을 겪고 있는데,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현실화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을 계속 밟아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던 게 요인이다.

코인시장은 팬데믹 시기 동안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가격을 끌어올렸던 만큼 금리인상에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지난 주말 이후 테라-루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코인시장의 투자심리는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향해가는 중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5일 전체 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8010억만달러(약 2311조원)였으나 전날은 1조1164억만달러(약 1433조원)로 집계되면 일주일 사이에 38%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루나는 지난달 시가총액 기준 6위까지 올랐던 메이저 코인이지만 현재는 226위를 기록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는데, 루나의 몰락은 지난 주말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미국 달러에 1대 1 가치가 고정돼야 하는 스테이블 코인 UST에 페깅(고정) 시스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 스테이블 코인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게 원인이다. 

 

UST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달러화에 1대 1로 가치를 고정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며, UST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UST를 사들여 달러화와의 가치 고정을 유지하게 된다.

 

UST는 이런 방식으로 미국 달러와 1대1로 패깅(고정)될 수 있었으나 UST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이 일어나면서 루나의 시세마저 떨어진 상황이다.

 

메이저 코인의 몰락에 시장 혼란은 가중되고 있으며, 루나의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국내 법인은 지난달 30일 해산되었고, 바이낸스에서는 이날 루나에 대한 거래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루나가 거래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마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루나를 외부 지갑으로 옮기는 것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루나의 가격이 무너지자 투자자들의 패닉셀(공황 매도)가 이어졌고,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이날 오전 9시40분 이후 루나와 관련된 거래를 모두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바이낸스의 루나 상장폐지 공지 후 2시간 뒤에는 루나와 UST를 발행 및 운영하는 테라폼랩스에서 이들 코인이 거래되는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을 공식 중단한다는 트윗을 올렸으며, 이에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40만원 넣었는데 10만원 됐다" "루나는 포기해야 한다" 등의 비관적 말이 오갔다. 해외에서도 루나에 대해 '사기(scam)' '죽은 프로젝트(Dead Project)'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루나는 24시간 전 대비 99.98% 내린 0.00006달러를 기록했으며, UST는 70.87% 내린 0.1796달러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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