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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씨, 지안씨처럼 결과를 좀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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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PIAB21)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PIAB21은 5일(현지시각) ‘베스트 글로벌 아티스트 상’에 권지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솔비는 이 시상식에서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 작품 총 13점을 선보였다. 독일 출신 설치미술가 최재용과 협업한 설치 작품도 전시했다.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인 로베르트 이모스는 솔비의 작품을 두고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분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많은 표를 받았다”며 “솔비는 행사 기간 가장 차별적인 면모를 보여준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얼마 전 하늘로 떠나간 그의 아버지와 할머니를 그리며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작업한 이번 전시 작품은 작가의 그리움이 담긴 감정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엄청난 작업”이라고 칭찬했다.

 

​솔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시한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가수가 무대에서 한 곡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스태프와의 협업이 있듯 미술 또한 대형작업을 운반, 디스플레이, 조명, 관객과의 소통까지 많은 과정이 있다”며 “이곳에 오기까지 많은 개인적인 일들과 과정이 있었지만 현지에서의 작업은 저의 모든 마음을 캔버스 하나로 집중시켜줬다”고 했다. 이어 “가수일 땐 스포트라이트를 맨몸으로 받았다면 이젠 작업물을 통해 한걸음 뒤에서 관망하는 태도로 저를 바라보는 것이 낯설지만 재밌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작물 뒤에 서 있는 작가의 그림자는 소박하지만 존귀하다”고도 했다.

 

솔비는 또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던 독일 관람객의 말을 전했다. 솔비와 비슷한 색을 쓰는 작업을 했던 예술가 아내가 얼마 전 코로나로 세상과 작별했고, 솔비의 작업을 보니 아내가 생각난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솔비는 “저 또한 이곳에 오기 전 사랑하는 아빠와 외할머니를 천국에 보내고 왔기에 더 뜨겁게, 마음으로 와 닿는 이야기였다”며 “그분과 처음 보는 사이지만 금세 눈가가 촉촉해졌고 마음의 상처가 위로 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솔비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수 있다. 매년 왔던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도, 크리스마스도, 어느 순간 무의미한 날이 될 수도 있다”며 “축하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 함께하는 시간을 누리는 게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희망의 도끼로 아픔과 슬픔을 내려찍으며 당신도 나도 행복하고 축하할 일들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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