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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똑같다' 12명-5잔 시킨 아줌마 군단 폭로한 점장
페이스북

2021-12-01


 

대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장이 SNS에 ‘진상 행동’을 한 손님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점장이 이렇게 손님 저격 글 올리시는 거 이해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저희 동네 카페 계정 게시물 봤다가 깜짝 놀랐다”며 “이런 류 스토리(24시간만 공개되는 한시적 게시물)가 되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공유된 사진에는 점장이 CCTV를 캡처한 화면이나 자신이 카페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진상 손님을 저격하는 내용이 담겼다.

 

점장은 손님 수보다 적게 주문을 한 이들을 “아줌마 군단”이라고 지칭하며 이들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올렸다. 또 매장 외부와 분리된 커뮤니티룸에서 수업을 하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올리며 “학원 차리신 분. 칠판까지 들고오는 열정으로 봐 드림”이라고 적었다. 

 

또한 포장해 온 음식을 옆 테이블에 둔 모습을 보고는 “오늘은 족발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진들에는 모자이크 등 손님들의 신상을 알 수 없도록 하는 조치들은 되어있지 않았다. 이 밖에도 타 카페의 컵을 버리고 간 손님을 향해서는 컵에 적힌 이름을 언급하며 “○○○ 찾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점장 입장에선 저분들이 진상일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가게 찾아온 손님들 얼굴을 모자이크도 안 하고 공개적인 계정에 글 올리는 행동은 좀 그렇지 않느냐”며 “제가 손님 본인, 가족이라면 정말 소름 끼칠 것 같은데 점장 입장이라면 이런 행동 이해가 되시나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응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일각에서는 “족발은 그냥 포장된 채로 그대로 있어서 문제없는 것 아닌가” “손님 이름을 그대로 공개한 건 문제다” “본사에 이래도 되는 건지 제보하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누리꾼들은“12명이 5잔 주문은 너무한 거 아니냐” “진상 손님들 맞는데, 괜히 모자이크 처리 안 하고 올려서 공격거리를 만든 것 같다” “만약 자기가 점장이라면 저런 꼴 보고 화가 안 나겠냐”며 점장 편을 드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12명이서 5잔 시킨 아줌마들이나, 저걸 찍어서 올린 점장이나 찌질한 건 똑같다" "진상도 맞고, 점장도 잘못했다. 해결 방식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해 프랜차이즈 업체는 “개인 계정에 대한 점검이 불가능해 사전 확인이 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현재 상황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점장 개인 계정의 글은 모두 삭제 조치했으며 점포를 방문해 추가 확인을 진행하겠다”며 “불편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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