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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까지? 공포의 '어린이 괴질' 의심환자 2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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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뉴욕=AP/뉴시스]바비 딘의 가족이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바비 딘(9)이 심한 탈수증, 복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바비는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의료진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을 진단했다. 2020.05.13.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rare inflammatory reaction)'이 한반도에 상륙한 걸까. 국내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번진 어린이 괴질 의심 환자 2명이 신고 접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의심사례가 26일 0시 기준으로 2건 신고됐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2건 모두 접수됐다. 의심 환자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괴질은 병의 원인과 상태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병을 가리키는 말이다. 코로나19와 함께 나타나는 괴질은 흔하지 않는 염증성 반응을 보여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으로 불릴 뿐 원인도, 치료법도 아직 모른다.괴질을 앓는 아이들은 고열, 발진, 붉은 눈, 통증 등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코로나19로 취약해질 수 있는 폐나 호흡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유행하는 괴질은 가와사키병(18세 이하 소아에게 심장 이상 등을 초래하는 급성 열성 질환)과 유사하다. 하지만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는 차이가 있다. 가와사키병은 제 때 치료를 받으면 심하게 앓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괴질로 입원한 어린이 환자 다수는 독성 쇼크 상태에 있다.

'어린이 괴질'이 전세계적 확산 조짐을 보이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13일 상원에 출석해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지는 않다. 특히 아이들에 관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즈 휘태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소아 감염병·면역학 박사는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 대유행 한가운데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두 질병이 연관돼 있음을 시사한다"며 "코로나19 정점 3~4주 후에 괴질 사례가 정점을 이룬 것으로 미뤄볼 때, 괴질은 코로나19 감염 후의 현상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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