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20마리가 시체로 발견됐다. 정황상 연쇄 살해로 추측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의 신고를 받고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초 목격자 A씨는 지난 8월부터 고양이들이 한 마리씩 죽어있는 걸 꾸준히 발견했다. A씨는 겨울철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는 길고양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보일러실 주변에 시체가 쌓여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사건을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제보했고, A씨가 보낸 제보 사진을 본 단체에서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단체는 제보 사진을 보면 죽어있는 고양이의 등 쪽 피부가 넓게 벗겨져있는 등 상당히 끔찍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단체 대표가 왜 이제서야 제보를 했냐고 묻자 A씨는 보복이 두려웠다면서 "고양이에게 이런 짓을 한 인간이라면 사람에게도 어떤 짓을 할 지 몰라 겁이 났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단체에 따르면 길고양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집의 보일러실이 있는데, 고양이들이 그 보일러실에만 들어갔다 하면 시체가 되어 보란듯이 주변에 전시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관할 경찰서가 수사를 적극적으로 한다고 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을 우려해 사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