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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6개팀 감독, "김사니 대행과의 악수는 없다" 뜻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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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사진=KOVO)

 

 

IBK기업은행 항명 사태의 국면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 나머지 여자부 6개팀 감독이 김사니 감독대행과의 경기 전 악수는 없을 것이라 천명했다.

 

배구 경기에서 양팀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악수를 나누는 것이 관례로 자리잡혀 있다. 이는 단순히 인사를 거부하는 수준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흥국생명전부터 김사니 대행 체제로 경기에 나섰고, 27일에는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날 김사니 대행과 악수를 하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빠르게 올바른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김사니 대행과의 악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차상현 감독은 삼성화재 선수 시절과 국가대표로 발탁됐을 당시 서남원 코치의 제자였다.

 

차상현 감독뿐 아니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둔 다른 팀 감독들도 마찬가지였다. 서남원 前 감독과 함께 대한항공에서 코치 생활을 한 적이 있었던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악수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악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니가 주장으로 있었던 런던올림픽 국가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아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는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또한 "다른 감독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김사니 대행과의 악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원 前 감독의 대한항공 코치 시절 제자 출신인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도 "다른 감독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단호히 답변했다.

 

12월 18일 다시 만날 예정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이 날은 악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말했고, 26일 경기를 치르게 될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그 때까지 해결이 될 것으로 보지만 김사니 대행 체제라면 악수를 할 이유가 없다"며 "나 역시 배구인의 한 사람이고 감독님들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6개팀 모든 감독이 김사니 대행과의 악수를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여자부 뿐 아니라 남자부 감독들과 배구계 원로들까지도 이 사태에 대해 성토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인 문제가 언제쯤 해결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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