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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도 못가는 데이터, 요금제 놔두고 맘껏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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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 “기본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자 A씨(29·여). 그는 지난 7월11일 데이터를 제공받은 지 단 10일 만에 6GB의 기본 제공량을 모두 사용했다는 알림문자를 받았다. 통신사는 A씨에게 “이후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며 “데이터 이용 시 최대 1만8000원(3GB)이 과금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앞으로 기본 데이터를 제공받으려면 스무날을 기다려야 하는 A씨. 그는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다며 ‘데이터 돌려막기’를 선언했다.

 


 

 

최근 A씨처럼 데이터에 목마른 사람들이 넘친다. 음성보다 데이터가 중심인 시대로 들어서면서 스마트폰 이용에 데이터는 필수조건이 됐으나 기본 제공량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고가요금제를 쓰면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단말기 할부금에 최고 10만원에 달하는 기본료를 추가하면 다달이 통신료에만 10만원 이상을 쏟아 부어야 한다. 따라서 알뜰한 이용자들은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통해 부족한 데이터 채우기에 열심이다.

 

때마침 비슷비슷한 데이터중심요금제로 차별화를 이루기 어려웠던 이동통신사가 각기 다른 맞춤형 부가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A씨와 동일한 조건에서 이통사별 해결책을 찾아봤다.

 

◆다음카카오 이용자라면? 

 

먼저 사용자의 데이터 이용 비중을 살펴보는 것이 급선무다. 기기별로 ‘설정’ 탭에서 데이터를 검색하면 데이터의 사용량과 함께 애플리케이션별 데이터 비중을 알아볼 수 있다.

 

예컨대 A씨가 지난 10일간 ‘다음카페’(1.54GB), ‘유튜브’(570MB), 카카오톡(330MB), 인터넷(137MB) 순으로 데이터를 사용했다면 해당 이용자에게는 KT가 제격이다.

 

KT는 최근 다음카카오와 손을 잡고 올레 모바일 가입자들이 '카카오톡,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다음 앱, 다음 웹툰, 다음카페, 다음tv팟을 통한 동영상 시청' 등 다음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데이터 3GB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데이터 부가서비스 ‘다음카카오팩’을 출시했다. 이용료는 월 33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이다. 

 

부가서비스 적용 시 매달 6GB의 기본 제공량을 받는 것 외에 3300원으로 절반에 해당하는 3GB를 얻을 수 있다. 

 

다음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한정적이지만 데이터 비중에서 다음카카오서비스가 높은 이용자라면 적은 돈으로 부가서비스에 가입하고, 데이터중심요금제 등의 기본요금제는 한단계 이상 낮춤으로써 큰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카카오톡 내 서비스인 보이스톡과 페이스톡 등 mVoIP와 카카오뮤직, 카카오게임은 서비스에서 제외된다. 또 다음카카오서비스에서 웹페이지나 동영상 등 타사 콘텐츠로 넘어가면 이 역시 서비스 범주가 아니다. 즉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월정액 요금제에서 주어진 기본 데이터를 넘어가면 ‘데이터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다음카카오 측은 KT 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과의 제휴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업무 제휴를 (KT로) 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없는 출·퇴근길엔? 

 

집과 사무실(혹은 학교)에서 공짜 ‘와이파이’(Wi-Fi)를 사용하고 있다면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대에 사용할 데이터가 걱정일 터. SK텔레콤은 데이터 소비가 특히 많은 오전 7시부터 9시, 12시부터 14시, 18시부터 20시까지 특정시간대를 구분해 매일 1GB/월 최대 31GB를 제공하는 ‘밴드타임프리’로 출퇴근 이용자들을 사로잡는다. 데이터 소진 후에도 400kbps 속도로 추가요금 없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밴드타임프리의 월정액은 5500원이다.

 

SK텔레콤은 출·퇴근 및 점심시간에 스마트폰으로 각종 스포츠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거나 SNS, 게임 등을 이용하는 대학생 및 직장인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KT에도 이와 유사한 상품인 ‘마이타임플랜’이 있다. SK텔레콤이 특정시간을 지정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면 KT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직접 선택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시간은 하루 3시간으로 한정했으며 월정액 7700원(11월30일까지 5500원)이다.

 

‘비디오’에 초점을 맞춘 LG유플러스는 지하철에서도 동영상을 즐겨 볼 수 있도록 ‘지하철비디오프리’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의 비디오요금제 3종에서 매일 제공하는 1GB의 전용 데이터에 추가로 지하철에서 이용할 수 있는 1GB를 더해 하루 총 2GB를 제공하는 것. 하루 2GB씩 한달 최대 62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프로야구 시청이나 영화 등을 감상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이밖에도 각사별 데이터서비스 종류는 다양하다. SK텔레콤의 ‘리필하기’와 KT의 ‘밀당’이 똑똑한 데이터를 쓰는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고객 패턴을 감안한 맞춤형 데이터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 이들은 통신비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자신의 사용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해관 통신공공성포럼 대표는 “요금제의 수익원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바뀐 만큼 이통3사의 전략은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더 많이 쓰게 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갈 것”이라며 “각각의 요금제와 데이터상품을 꼼꼼히 살펴 자신의 데이터 사용 패턴에 맞춘다면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머니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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