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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잡지, 맥심 표지 "성범죄 미화하는 최악의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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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시킨다는 비난을 받아온 국내 잡지 '맥심'이 영국의 패션지에서도 맹비난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패션전문지 '코스모폴리탄UK'는 맥심 한국판 9월호 표지 사진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시키고 있다며 '역대 최악의 표지'라고 보도했다.

 

맥심 표지에는 담배를 피우는 배우 김병옥이 여성을 납치해 자동차 트렁크에 실은 듯한 장면이 연출돼 있다. 사진과 함께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잖아? 이게 진짜 나쁜 남자야. 좋아 죽겠지?"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맥심 안에는 납치당한 여성의 시점에서 자동차 트렁크 밖을 올려다보고 있거나 시체가 담긴 검정색 비닐 봉투를 남자가 끌고 가는 사진이 담겨 있다. 

 

코스모폴리탄 UK는 "잘못된 것들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겠지 모르겠다"며 "이 사진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쁜 남자'와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남성을 혼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범죄 증가 등 한국 사회 현실도 꼬집었다. 2010년 한국 가정폭력 실태 조사 결과 기혼한 응답자의 53.8%가 배우자로부터 학대를, 16.7%는 신체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코스모폴리탄 UK는 "지난해 한국의 여성평등지수는 전세계 142개국 중 117개국에 불과했다"며 "이런 사진(맥심 표지)들이 여성불평등을 심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폭력적인 범죄와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맥심 코리아는 범죄로 인한 희생자들과 가족들, 매일 공포 속에 살아가는 여성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맥심 코리아가 9월호 판매를 중지하고 전량 리콜할 것을 강력하게 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맥심 9월호 표지사진이 공개되자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시키고 조장한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이영비 맥심코리아 편집장은 "화보 전체의 맥락이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으나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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