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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폭력 막장으로 향하는 중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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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2


 

 

중국 드라마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넣고 '막장'의 길을 택하면서 중국내에서 검열 강화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드라마사(司)는 21일 드라마 '함께 외국놈을 때려잡자(一起打鬼子)'에 나오는 장면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산둥TV와 베이징완메이영상미디어유한회사가 공동으로 제작한 58부작 드라마 '사납게 밀려오는 외세(来势凶猛)'를 쓰촨 지역 방송국이 제목을 변경해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로 지난해 방영 허가를 받았다.

 

산둥성신문출판광전국 역시 드라마 전편을 조사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 드라마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등장한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항일 내용을 다룬 드라마로서 역사 고찰에 충실해야 하는데 시청률만 의식하는 말초적 구성으로 일관한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여주인공 '인메이'가 일본군 감옥에서 피투성이 상태로 애인인 '빵즈'와 재회하는 장면이다.

 

애인과 마주한 인메이는 애인의 손을 자신의 옷 속에 넣고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하고 "부드럽지"라고 물은 후 빵즈의 손을 자신의 바지 안으로 이끌어 수류탄이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빵즈가 인메이의 바지 안에서 수류탄을 꺼내자 인메이가 수류탄을 잡아당겨 일본군과 함께 희생한다.

 

이 장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메이 여주인공역 거톈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드라마의 편집본은 단면만 보여주고 있다"며 "연기자로서 해당 장면을 찍을 때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거톈은 중국 육상영웅 류샹의 부인으로 더 유명하다.

 

인메이의 애인을 연기한 쑹칭 역시 "연기자가 작품을 찍을 때는 희생이 뒤따른다"며 "거톈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임했고 그에 대해 여러 논란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옳지않다"며 옹호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인이 적군을 손으로 찢거나 공중에 수류탄을 투척해 일본군 전투기를 제압하는 장면은 다소 황당하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드라마 허가 과정이 허술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외국 드라마, 합작 드라마 등은 국가광전총국에서 심사를 거치지만 대부분의 드라마는 지방광전국에서 자체적으로 심의한다.

 

이 때문에 광전총국과 지방광전국 간의 온도차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방 광전국의 심의 기준과 제한이 일정하지 않아 허가 과정이 비교적 수월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장면이 나온 부분이 드라마의 29회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광전국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사 드라마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방 심사당국은 '눈가리기 식'으로 이를 처리한다"고 비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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