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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걸 20대, 경력단절 30대, 마트·식당 내몰린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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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미혼 직장여성, 워킹맘의 고민을 담은 tvN <미생> 5회 한 장면.

 

 

#서울 모 사립대학병원 영양사로 근무하던 김모씨는 28세 결혼과 함께 낳은 첫 아이를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아가며 직장생활을 이어나갔다. 직장생활과 대학원 공부를 병행해나가던 김씨는 연년생으로 둘째를 가진 후 고민에 빠졌다. 시어머니는 직장을 다니는 시누이가 4년만에 둘째를 낳게 돼 아예 시누이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두 조카를 돌봐주시게 됐고, 친정엄마도 새로 일을 시작하게 돼서 당장 아이를 맡아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 석사과정까지 병행하면서 어렵게 이어나가던 커리어를 생각하면 일을 그만둘 순 없고, 연년생으로 한창 엄마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무작정 남의 손에 아이들을 맡길 수도 없었다. 고민 끝에 김씨는 결국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됐고, 두 아이들 기르던 중 재취업의 기회가 생겼지만 계획에 없던 셋째를 갖게 되면서 그마저도 몇 달 못 다니고 다시 주저앉아야만 했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OECD국가 35개국 중 17번째로 평균 수준이긴 하나 성별 고용률 격차는 터키, 멕시코, 칠레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기혼 성별 고용률 격차가 모든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결혼, 출산으로 인한 30대 여성들의 경력단절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6월 고용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10년 1분기 22.7%에서 2015년 1분기 21.7%로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지만 30대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20대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49.3%로 30대 미혼여성의 고용률 79.1%보다 29.8%p 낮으며 30대 기혼남성 고용률 97.0%보다 약 47%p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여성 교육률과 사회적 지위상승이 20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였지만 30대로 들어서면서 결혼과 출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력단절이 일어남으로써 높은 학력수준이 이 현상을 완화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성별 직종분포차이를 보면 낮은 숙련도와 낮은 급여를 가진 특정직종에 여성근로자 비율이 높아 고용의 질적인 부분 역시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편 40대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3.5%로 30대 기혼여성에 비해 높아 노동시장 재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40대 여성취업자의 직종분포를 보면,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비율이 높고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 비율이 낮아지며 그 차이는 40대 기혼그룹이 더 크게 나타났다.

 

20대에 높았던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의 여성 비율이 30대에 접어들어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거친 후 40대 노동시장 재진입 이후 그 비율이 낮아지고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 직종 비율이 높아진 것.

 

정한나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 부연구위원은 “주요 선진국들이 높은 여성 고용률과 낮은 성별 고용률 격차를 보이는 것을 볼 때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성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필요하며 여성 고용의 질적인 측면 또한 함께 제고돼야 한다”고 말하며 “특히 노동시장에서 한창 자리를 잡고 경력을 쌓아가야 할 시기인 30대 기혼여성들의 노동시장 이탈을 막아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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