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뒤 배경
뉴스이미지
'소주 업계 허니버터칩' 처음처럼 순하리…수도권서는 실종
페이스북

2015-04-28

 


 

 

롯데주류의 신제품 '처음처럼 순하리'가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맛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지만 수도권 지역에서는 판매하는 곳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해당 제품이 부산 등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인데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청하 제품과 카테고리가 비슷하다는 점도 롯데주류 입장에서는 다소 걱정스런 부분이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출시 한달만에 130만병 이상 팔려나갔다. 일각에선 '알코올로 만든 허니버터칩'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이 제품은 소주 베이스에 유자과즙과 유자향이 첨가된 알코올 도수 14도의 칵테일 소주다. 최근 저도수 주류를 선호하는 소비추세에 맞춰 개발됐다.

 

소주 특유의 알코올에 거부감을 느끼는 여성 소비자들과 칵테일, 과실주를 즐기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사 측은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량 증대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주가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 역시 호평일색이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처음처럼 순하리 품귀현상이 롯데칠성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목표주가를 226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역시 같은 이유를 들며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클라우드' 맥주에 이어 큰 기대감 없이 출시한 순하리 판매량까지 급격히 늘어나면서 롯데주류의 수익성은 연일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꾸준히 판매되며 롯데주류의 효자 제품 중 하나로 꼽히는 '청하(13도)'와 카테고리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청하 매출=직원 보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원인 만큼 롯데주류 입장에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주류 관계자도 "청하는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특성이 있고 순하리는 젊은 여성층이 선호한다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도수가 비슷해 내부적으로 걱정스런 목소리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또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여의치 않다.

 

소량 생산되고 있는 만큼 수요를 따가가기 어렵기 때문인데 현재 처음처럼 순하리 생산 공장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강릉 공장에서도 일부라인에서만 가동하고 있다.

 

예컨대 강릉 공장 생산에서 7일 중 6일 동안은 일반 처음처럼 제품을 생산하고 1일은 순하리를 만드는 식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전용생산 라인이 한 두달 만에 갖춰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부지 선정부터 다양한 과정이 필요한 만큼 전용라인을 만들기는 어렵고 배분을 할당해가면서 생산량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1

[관련뉴스]

아이유 소주광고 못본다…만24세 이하 술광고 금지

성매매 들병 아줌마 소주한병 만원 은밀한 서비스…

막잔을 들이켜니 소주가 말을… 한 병 더!

소주 5천원대?…서민들 울리는 주류세 인상론

한겨울 술취해 잠들었다 끔찍한 일 당한 여성

목록

인기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