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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의 女사장, 男팬티 회사 차린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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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0


 

 

"전 세계 남성들의 '남모르는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남성용 언더웨어 전문회사 '까뮤'를 창업한 오수정 대표(28)의 말이다. 그의 창업은 농부였던 아버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의 아버지는 여름에는 영상 50도를 넘나들고, 한겨울에도 영상 40도에 육박하는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했다. 그렇다보니 그의 아버지는 늘 특정부위에 땀띠와 습진 등 피부질환에 시달려야했다. 

참다못한 그의 아버지가 어느 날 직접 만든 속옷을 입고 일터로 나갔다. 아버지는 이후 '편하다'며 몇 개를 더 만들었다. 오 대표는 궁금함에 아버지의 속옷을 자세히 살펴봤다. 기능성은 충분해 보였지만, 한 가지 흠이 있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전동칫솔 등을 디자인하던 제가 볼 때 아버지의 속옷은 모양이 형편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짬을 내 속옷을 디자인해보니 아버지가 무척 만족해하셨다. 그러고 나니 '아버지뿐 아니라 남모를 불편을 겪을 전 세계 모든 남성들에 이 속옷을 입히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심이 선 오 대표는 2년여 근무하던 회사를 나와 2013년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미혼의 20대 중반 여성이 설립한 흔치 않은 남성 언더웨어 회사에 창업 아이템을 제공한 아버지(오길영 이사)도 임원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오 대표가 제작한 남성용 언더웨어 '까뮤'는 범상치(?) 않다. "기존 평면 형태가 아닌 남성만의 구조에 적합하도록 입체적으로 디자인했다. 때문에 장시간 앉아있거나 오래 걸어도 땀이 차거나 허벅지가 맞닿아 생기는 피부손상이 없다. 이 디자인은 국내에서 특허로 등록됐고, 미국 등 해외에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까뮤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을 통해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에 연고지를 둔 프로야구구단 선수들 다수가 지난해 이후 정기적으로 주문해 착용하고 있다. 올해 초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6명도 까뮤를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까뮤는 홈앤쇼핑 등 2개 홈쇼핑을 통해 방송 판매에 나서기로 최근 확정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홈쇼핑인 '해피고'를 통해 관련 제품 1000세트를 완판, 해외시장에도 처음 진출했다. 중국에 이어 일본과 독일, 러시아 등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매출액은 창업 이듬해인 지난해 1억3000만원에서 올해 7억∼8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등 특정 국가 남성들의 체형 및 현지 환경에 적합한 제품도 추가적으로 개발해 놨다.

오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그동안 '쩍벌남'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관련 사업을 해보니 불편함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누구나 '까뮤'를 입고 속(?)이 편안해질 날을 꿈꿔본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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