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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롯데월드타워 101층 올라보니 '완전 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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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 본 전경. 올림픽공원 등 잠실 일대(왼쪽 큰 사진), 동쪽과 서쪽 방면(오른쪽 상단), 남쪽과 북쪽 방면(오른쪽 하단) /사진=송지유 기자

 

 

건물 외벽에 설치된 호이스트(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5분 남짓. 귀가 먹먹해질 때쯤 78층에 도달했다. 여기서 내려 건물 중앙기둥 옆에 설치된 호이스트로 갈아타고 96층까지 올라갔다. 그 위로는 리프트가 설치되지 않아 최소 70도 경사에 가까운 가파르고 좁은 임시 철제계단을 올라야 했다. 일부 계단은 곧추 세운 사다리처럼 90도 경사에 가까웠다. 

 

기자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01층에 올랐다. 모처럼 팔과 다리에 힘이 바짝 실렸다. 한 시간여 현장 투어를 마치고 내려오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평소 고소공포증이 없는 편인데도 긴장한 탓인지 하루가 지나니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 롯데월드타워는 착공한 지 4년 5개월만에 100층을 돌파, 국내 초고층 건설 역사를 새롭게 쓴 곳이다. 이날 현재 101층, 높이 417m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총 123층, 높이 555m를 짓는 터워 건설의 8부 능선을 넘어선 셈이다. 현장에서 사용한 콘크리트 양만 19만5000㎥, 철골과 철근은 4만여t에 달한다. 건물 외관을 감싸는 천막(커튼월)도 1만2800개 사용됐다. 공사에 투입한 인력은 무려 77만6000명에 이른다. 

 

100층을 돌파한 지 며칠 만에 1개층이 더 지어졌다. 101층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30층 넘는 고층 아파트와 건물들,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 등이 소인국 장난감처럼 작아 보였다. 서울 남쪽과 북쪽을 잇는 한강 다리도 실개천에 놓인 징검다리 같았다. 관악산과 북한산 줄기, 서울 남산과 경기 구리, 성남 일대도 한 눈에 들어왔다. 마침 성남 서울공항으로 착륙하려는 비행기도 포착됐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탓에 하늘은 뿌옇고, 풍경은 흐릿했다. 맑은 날에는 동쪽으로 남양주시 팔당, 서쪽으로 인천 송도신도시, 남쪽으로 화성 동탄신도시, 북쪽으로 노원구 상계동까지 보인다고 한다. 

 

롯데월드타워 101층은 땅위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평균 기온이 4도 가량 낮고 바람도 훨씬 거세다. 롯데 관계자는 "겨울엔 날씨가 춥고 바람이 세서 작업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석촌호수에는 비가 내리는데 이곳에는 눈이 날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바람이 초속 12m 이상 거세게 불면 크레인 작업을 중단한다. 크레인 와이어가 꼬일 경우 사고가 날 수 있어서다.

 

롯데그룹은 올 연말쯤 123층, 555m 롯데월드타워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1년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내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 중국 선전의 핑안 파이낸스센터(66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롯데월드타워 완공 후에는 로비에서 123층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대가 설치되는데 운행속도가 분당 600m로 지상에서 1분만에 전망대 꼭대기층에 닿을 수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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