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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욕실 청소, 어려운 '락스'대신 이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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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30


 

 

#주부 윤지현(33)씨는 욕실 청소 시 락스(하이포아염소산나트륨)를 애용한다. 변기, 세면대, 욕조, 타일 줄눈까지 구석구석 락스를 뿌린 뒤 청소용 솔로 박박 문질러 찌든 때를 벗겨내야 직성이 풀려서다. 그런 윤 씨에게 요즘 의문점이 하나 생겼다. 욕실 청소 후 오히려 욕실이 전보다 더 빨리 더러워지는 듯 한 느낌이 든다는 것. 윤 씨는 "락스로 청소한 후 며칠간은 변기나 세면대가 윤이 날 정도로 깨끗한데 얼마지나지 않아 때가 더 많이 낀다"며 "청소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는 여름이 유난히 빨리 찾아왔다. 창문을 걸어 잠근 채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었을 때 얼굴에 닿는 텁텁한 공기는 주부들로 하여금 '욕실 청소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직감케 한다. 

 

여름은 높은 습도와 기온 탓에 욕실 사용이 유독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욕실 위생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욕실 청소에 있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으니 바로 올바른 청소법이다. 대부분 욕실을 청소할 때 락스와 청소용 솔을 사용하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앞선 사례에서 윤 씨의 고민도 잘못된 락스 사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선 양변기, 세면대 등 위생도기에 락스를 원액 그대로 사용하는 건 금물이다. 락스가 위생도기의 표면 코팅을 벗겨내 오물이 말끔하게 물에 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위생도기 표면에 발라진 유약은 각종 오물이 말끔하게 물에 쓸려 내려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간혹 락스에 염산이나 산소계 표백제를 섞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특히 위험하다. 락스에 염산을 섞으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소금물 성분으로 변해 세척력을 더 떨어뜨릴 뿐 아니라 유독성을 띤 황록색의 염소기체도 발생시킨다. 실제 일본에선 한 주부가 통풍이 잘 안되는 공간에서 염산과 락스를 이용해 청소를 하다가 실신, 사망한 사례도 있다.

 

락스 사용 후 청소용 솔로 문지르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락스로 한번 손상된 위생도기 표면이 청소용 솔에 의한 마찰로 다시금 손상되면서 원상복귀가 힘든 상황이 되는 것이다.

 

물론 락스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쓸 때 락스만큼 효과적인 살균, 표백제는 없다. 전문가들은 욕실 청소 시엔 락스를 물에 300배 정도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정확한 용량 계산이 힘들다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둘을 1:1로 섞으면 욕실 청소를 위한 천연 세제가 완성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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