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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봇과 보낸 뜨거운 밤…"인간보다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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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4


 

일본 후지 TV드라마가 방영한 '절대그이-완전무결한 연인 로봇'에선 주인공 이자와 리이코가 꽃미남 애인 로봇 '텐죠 나이토'와 함께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드라마를 보면 로봇의 역할이 과연 이성 파트너를 대신하는 수준까지 발전할까라는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최대한 인간에 가까운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과학자들의 노력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남녀 성 역할을 부여하는 시대를 불러왔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인 'A.I.(Artificial Intelligence, 2001년)'에는 남성용 섹스로봇이 등장한다. 상대 여성의 취향에 맞춰 헤어스타일 등을 자유롭게 바꾸는 기능을 탑재했다. 우리는 이 대목에 주목하게 된다. 


물리적인 실체를 가진 데다 인공지능 SW(소프트웨어)를 통해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으로도 변화를 신속하게 줄 수 있다는 것 말이다. 이는 곧 학습능력을 지닌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늘려 이용자 취향을 더 정확하게 간파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만일 이 능력을 이성간의 애정 표현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섹스로봇의 등장을 예사롭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발간한 '인공지능, 로봇, 그리고 미래의 직업'이란 보고서에선 "오는 2025년, 섹스 파트너로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 체스 챔피언이자 인공지능 전문가인 데이비드 레비 인텔리전트 토이즈 CEO(최고경영자)는 2008년 발간한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에서 "2050년이면 로봇과의 섹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로봇연구네트워크 위원장인 헨릭 크리스텐슨도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과의 섹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섹스봇(Sexbot)이 시장에서 팔리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벨랩 출신 인공지능 전문가인 더글라스 하인스가 설립한 트루컴패니언은 201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성인엔터테인먼트엑스포 2010'에서 세계 최초 섹스봇인 '록시'를 선보여 주목을 이끌었다.


키 170㎝, 몸무게 54㎏의 여성 로봇으로 합성고무 소재를 덧대 인간의 피부와 같은 질감을 구현하고 내장된 컴퓨터를 통해 사용자와 친밀한 상호작용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대당 가격은 7000∼9000달러. 

미국에선 이미 남녀 섹스봇을 대여하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섹스봇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지난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7%는 '로봇과 섹스할 수 있다', 29%는 '다른 사람들이 로봇과 섹스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점에서 섹스봇 활용은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의 이안 여먼, 미셀 마스 박사는 '로봇, 인간과 섹스관광'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섹스봇은 성적 접촉에 의한 질병 감염의 위험과 사회적으로는 성노예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게 해주며, 성매수자에 해당하는 로봇 구매자는 인간과 성적 접촉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윤리적 측면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섹스봇은 사회적 부적응자들을 위한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사회적 편승효과를 통해 일반인에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섹스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선 안 되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척 해선 안 된다 △인간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로봇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등의 '로봇 3원칙'에 위배되지 않으므로 섹스봇 등장을 막을 명분이 없다. 로봇은 인간의 특정 목적을 위해 개발되므로 섹스봇의 등장은 합법적이다. 

섹스봇이 사회에 미칠 영향은 현재 로봇를 바라보는 기준과 가치관으로는 예측하기 어렵다. 때문에 섹스봇은 언젠가 세계 과학계에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의 '로봇 3원칙'은 인간에게 물리적인 상해를 입혀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섹스봇 저변화는 ‘인간의 감성과 심리에도 상처를 줘선 안 된다’는 내용을 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다. 

섹스봇이 시장에 본격 출시되면 국가마다 사용 규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선 어떨까. 

혼인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섹스봇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인간은 우리를 함부로 할 수 없을 거야, 우리는 고독한 현대인을 심리적·육체적으로 감싸주는 교감능력이 인간보다 더 탁월하니까.". 섹스봇이 향후 우리 사회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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