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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불사한 삼고초려' kt, 황재균 영입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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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OSEN=최익래 기자] kt가 황재균을 품에 안았다.

kt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황재균과 4년 88억 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금과 연봉 총액 모두 44억. kt가 공을 들여 준비했던 황재균 영입전의 성과였다. 임종택 kt 단장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 및 중심 타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고참급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돼 주기를 바란다"라며 황재균 영입 소식을 전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계약 발표 직후 OSEN과 통화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안도감이 든다"라며 "삼고초려가 통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kt 측은 황재균이 미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교감을 나눴다. 그가 귀국하자 직접 마주할 기회 역시 늘었다. 황재균이 귀국한 다음날부터 꾸준히 만남을 가졌다. 임종택 단장이 참석한 자리만 세 번이었다. 공식적인 제안은 지난 주말, 이미 어느 정도 교감을 마친 상황이었기에 황재균도 긴 고민 없이 13일(오늘) 사인했다.

kt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도 황재균 영입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황재균은 꿈을 위해 미국행을 선언했다. kt는 여기서 물러나지 않았다. 구단에서는 황재균과 관계 유지를 위해 관계자 한 명을 전담 마크시켰다. 이 관계자는 황재균이 2006년 현대에 입단할 당시 스카우트 과정을 총괄했던 인사다. 때문에 황재균과 관계는 이미 형성이 돼있었다.

이 관계자는 "긴 시간이 걸린 뒤 돌아온다면 모를까, 금방 돌아온다면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인 게 분명했다"라며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것이 관심 표명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멜 로하스 주니어 재계약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에 갔을 때 황재균의 에이전트와 만났다. 이때 그는 "우리에게도 기회를 달라. 황재균이 꼭 필요하다"라고 진정성을 전했다.

진정성이라는 건 단지 읍소에 그치지 않았다. 창단 후 kt가 걸어왔던 행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황재균이 팀의 도약에 얼마나 필요한지 등을 꾸준히 전달했다. 거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에 신경을 기울인다는 반증으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까지 데려왔다. 황재균은 이러한 부분에서 크게 감동했다고. 물론 타자 친화적인 수원구장 역시 황재균의 마음에 영향을 줬다. 황재균은 롯데 이적 후 수원 kt위즈파크서 치른 16경기서 타율 3할5푼2리, 5홈런, 2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이보다 큰 건 진정성이었다.

결국 황재균을 움직인 것도 이 진정성이다. 황재균은 kt 측에 "신생팀에 와서 후배들과 동반 성장하고 싶다. 그 시너지가 궁금하다"라고 전달했다. 임종택 단장 역시 "수원과 경기도를 대표하는 상징적 선수가 되어달라"고 화답했다.

이제 그 진정성이 꽃피우기 위해서는 성적의 증명만 남은 상황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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