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항공 소속 승무원이 면세점 쇼핑백을 들고 탑승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출처는 웨이보. © 뉴스1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중국국제항공(CA) 소속 항공기가 여성 승무원으로 인해 탑승이 지연됐다고 중경신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공항에서 충칭으로 향하는 CA440 편의 탑승구가 예정보다 늦게 열리는 일이 일어났다.

그 이유는 한 승객이 찍어 웨이보에 올린 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사진속에는 승무원복을 입은 한 여성이 쇼핑백을 잔뜩 들고 탑승구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 뒤로는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의 긴 줄이 보인다. 

이 승객은 "탑승 예정 시간이 약 5분 정도 지난 뒤에야 한 승무원이 손에 가방을 들고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고 적었다.

CA440편의 스튜어디스로 알려진 여승무원이 들어간후에야 승객용 탑승구가 열리고 승객들은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다만 탑승은 다소 지연됐으나 항공기가 충칭에 연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웨이보를 통해 퍼지자 항공사측도 즉각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CA항공사 측은 "이착륙이 지연되지는 않았지만 쇼핑 탓에 탑승이 제때에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시인하면서 "해당 승무원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 웨이보에 소식을 올린 승객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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