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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여고 탐정단' 여고생 동성 키스 논란…"다양성 인정받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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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여고생 간 동성 키스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등장해 논란이다. 제작진은 "다양성을 인정받고자 했다"며 의도를 설명했다.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연출 여운혁·유정환, 극본 신광호)에는 동성 연인 관계인 여고생 수연과 은빈이 서점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은빈이 수연에게 받은 수연의 나체 동영상과 사진이 유출되자 은빈은 수연과의 동성애 사실이 들통날 것을 염려해 수연에게 그만 만날 것을 요구했다. 수연은 이별통보를 하고 떠나려는 은빈을 붙잡고 입맞춤을 했다.

방송이 나가자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청소년을 소재로 한 15세 관람가 드라마에서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는 것이 문제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학부모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실망을 넘어 정말 분노가 일어난다"며 "방학 중인 딸 아이와 같이 보는데 여고생 동성연애자를 다룬 것도 모자라서 딥키스로 성인영화 못지않은 장면을 연출하다니 경악 그 자체"라고 성토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제작진도 입을 열었다. '선암여고 탐정단'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동성애는 여운혁 PD가 처음 '선암여고'를 제작할 당시 가장 먼저 염두하고 다룬 소재"라며 "다양성을 인정받고자 제작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여고생 동성애 장면은 '선암여고 탐정단' 제작진이 실제 동성애로 문제가 불거진 고등학교에 찾아가 취재를 통해 알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만난 동성애자 학생들은 실제로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했다"며 "이들에 대한 옳고 그름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문제의 장면에 대한 심의 여부에 대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여고생 5명이 교내 사설 탐정단을 꾸려 주변의 사건들을 파헤쳐나가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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