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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 속출, '아프리카TV' 면접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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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2


아프리카TV 2015년도 신입 공채 지원자들이 직접 콘텐츠제작자(BJ)로 나서는 'Be the BJ' 전형에 참여하고 있다.

 

 

"방송을 보기만 하다가 실제로 만들어보니까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겠네요." (아프리카TV 홍보직 지원자)

 

19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에 위치한 아프리카TV 본사 내 스튜디오.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한 이들이 떨리는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최종면접을 앞둔 30여 지원자들이 아프리카TV가 올해 처음 도입한 'Be The BJ(콘텐츠제작자)' 체험 면접을 치르기 위해서다. 지원자가 직접 진행자로 나서 아프리카TV 핵심사업인 1인방송을 제작해 보는 시간이다.

 

아프리카TV는 이번 공채에서 연구·개발(R&D)과 시스템·네트워크, 미디어사업, 홍보 등 직무에 총 1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지원자들은 이번 공채에서 이미 '50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인재들. 이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20분 동안 '쿡방'(요리하는 방송)과 '먹방'(먹는 방송),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중계, 축구해설, 야외방송 등 '해보고 싶은 방송'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그러나 카메라 위치조정부터 주변소음 차단까지 방송진행은 마음처럼 쉽지 않다. 카메라 가로와 세로 방향이 뒤바뀌고 음성이 전혀 들리지 않는 등 방송사고도 속출했다.

 

지원자들의 실수에 인심 좋게 '별풍선'(시청료 개념의 인터넷 머니)을 쏴주는 선배가 있는가 하면 '잡음이 너무 심하다', '재미없다' 등 냉철한 비판을 던지는 선배들도 있다. 어색한 지원자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입사할 때 이런 절차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이도 있다.

 

이번 전형은 2차 면접 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뿐 당락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지원자들의 '좌충우돌' BJ 영상은 최종면접에서 자료화면으로 방송, 어색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깨트리는 '양념' 역할을 하게 된다.

 

김영종 아프리카TV 인재개발팀 부장은 "지원자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게끔 하는 것이 이번 전형을 마련한 취지"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공채에 'Be The BJ' 전형 외에도 인사담당자가 BJ로 나선 온라인 채용설명회, 지원자가 1차 면접 방식으로 토론·집단면접·프리젠테이션 중에서 '택일'하는 등 다양한 인사실험을 도입했다.

 

김 부장은 "이번 체험을 통해 지원자들이 아프리카TV에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BJ들과 어떻게 협업하고 지원할지 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뉴미디어 생태계를 체험하면서 그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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