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뒤 배경
뉴스이미지
메르스 불안 속 동방신기 실내 콘서트 강행결정
페이스북

2015-06-12


 

 

메르스가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2만명이 넘는 인원이 모이는 대규모 실내 콘서트를 강행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팬들은 "관객들은 물론이고 가수들도 감염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는 지난 9일 회의를 열어 오는 주말 예정된 동방신기 콘서트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방신기는 오는 13~14일 서울 올림픽 실내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 정원은 1회당 1만2000명으로 총 2만4000명이며 이 가운데 25% 정도에 해당하는 6000명이 외국인이다. 또 이번 공연은 일본 도쿄와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의 영화관에서 해당 공연을 생중계 하는 '서라운드 뷰잉'도 진행한다. 

 

SM엔터 측은 동방신기 일부 멤버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공연 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과 공연이 취소될 경우 표 환불이나 공연과 연계된 관광 상품 등에서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어 공연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M엔터 자회사 등 각종 여행사에서 전세기를 빌려 외국인들을 국내에 데려와 공연을 관람한 후 관광까지 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미 상당량 판매한 상태다.

 

반면 유사한 대형 실내 행사는 속속 취소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같은 날인 13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예정돼 있던 1만5000명 규모 팬미팅을 취소했다. 이들은 "메르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팬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지난 5~6일 예정돼있던 이문세의 경기 성남시 콘서트 또한 시작 5시간 전에 연기된 바 있다. 같은 날 예정돼 있던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가수 유희열의 기획 하에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도 "밀폐된 실내공연장이라 안전을 위해 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무기한 연기됐다. 

 

팬들은 메르스가 우려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 카페 등은 '메르스가 난리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거냐' '이러다 가수들까지 메르스 걸리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글로 도배된 상태다. 주요 포털사이트에도 동방신기 연관검색어로 '메르스'가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일부 팬들은 티켓을 중고마켓 등을 통해 양도하고 있다. 중학생 자녀에게 티켓을 사 줬다는 김모씨는 "실내체육관에서 1만2000여명이 열기 속에서 뛰어놀텐데 그 가운데 메르스 환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모두가 위험해 지는 거 아니냐"며 "그런 생각에 자녀의 티켓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메르스긴급대책본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입장이 현재까지는 '병원 외 감염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입각해 대중이 모이는 민간 공연 및 행사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전달하거나 조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확약된 6000명 넘는 해외 관객 입국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막을 수 있을 지와 한국의 지역경제 및 해외 신용도를 잃어도 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손해를 감수하고 메르스 의심자만이 아닌 어떤 이유에서라도 티켓 환불을 원하는 사람에 대해 공연 당일까지 수수료 없이 취소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추가 투자가 필요한 방역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관련뉴스]

노환규 전 의협회장 강아지는 메르스 안 걸려

WHO가 QA로 정리한 메르스 오해와 진실 13가지

외신도 보도한 메르스 마스크 결혼식…알고보니 이벤트

중국 언론에 비친 메르스 한국의 진풍경

메르스 예방 스마트폰 소독하는 방법은?

목록

인기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