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나영 결혼식/사진제공=이든나인​

70년대 영화 같은 결혼 풍경이다.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정선에서 일가친척 50여명만 초청한 채 결혼식을 치렀다. 

철저하게 많은 것을 고려하고 계산한 채 진행한 결혼식이었다.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건 이미 올 초부터 알음알음 소문이 돌았다. 6월 결혼설이 파다했었다. 언제나 그랬듯 원빈-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은 철저하게 아니라며 비밀주의를 고수했었다. 

이든나인 대표가 원빈 친누나 인 만큼 비밀주의는 철저했다. 두 사람은 외부에 철저히 비밀에 붙인 채 결혼 준비를 알음알음 진행해왔다. 그나마 친분 있던 동료들에게도 비밀로 한 채 결혼식 장소를 물색하고, 결혼식 콘셉트를 준비해왔다. 외부로 소문이 퍼질 것을 염려했었던 것 같다. 웨딩드레스도 다른 용도로 필요하다며 공식적으론 이야기를 건넸다는 후문이다.  

친분이 두터웠던 디자이너 지춘희의 웨딩드레스를 마련했던 게 실수라면 실수였다. 지춘희 웨딩드레스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조금씩 퍼져나갔다. 두 사람 결혼 소문이 다시 불거진 지난달 중순,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에 "지춘희 웨딩드레스를 입는다"고 적혀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물론 두 사람 소속사는 이번에도 결혼사실을 부인했었다. 원빈과 이나영은 교제를 처음 할 때도 부인했었고, 결혼 소문이 돌았었을 때도 부인했었다. 결혼 사실이 확인됐을 때는 소문 세 가지 "결혼을 한다, 지춘희 드레스를 입는다, 임신을 했다" 중에서 임신만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소속사 해명이 어쨌든 결혼식 준비에는 만반을 기했다. 70년대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자 밀밭이 깔려 있는 강원도 외진 골짜기로 장소를 마련하고, 하객과 일하는 사람들에게 한복을 드레스코드로 맞췄다. 가뜩이나 빛나는 외모인 두 사람만 웨딩드레스와 정장을 차려입으니 더욱 빛이 났다. 원빈과 이나영은 결혼식의 세세한 것 하나하나, 외부에 알려지는 과정도 하나하나 철저히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원빈은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서 어릴 적 보았던 결혼식을 꿈꿔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솥을 내걸고 국수를 끓였다. 원빈과 이나영은 하객들에게 직접 국수를 전하며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원빈-이나영 결혼식/사진제공=이든나인​

​결혼식이 끝난 뒤 두 사람은 원래 살던 곳에서 신접살림을 그대로 차린다. 신혼여행은 당분간 없다. 소속사는 일정 조절을 한 다음 신혼여행을 한다고 했지만 원빈은 2010년 '아저씨' 이후, 이나영은 2012년 '하울링' 이후 작품활동이 없다. CF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일정이 없다. 결혼식이 알려져 사람들의 관심이 큰 만큼 그 관심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릴 것 같다.  

작품 활동도 당분간 없다. 원빈은 유력하게 소문이 떠돌았던 사극은 이미 거절했고,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 '신과 함께'는 아직 논의를 구체적으로 시작도 안했다. 이나영은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고가는 작품 자체가 없다.  

두 사람이 언제까지 CF 활동만 계속할지는 미지수다. 원빈은 '아저씨' 이후 꾸준히 작품 진행을 하려했지만 번번이 무산됐었다. 미국 영화 출연이 무산됐고, 이창동 감독 영화도 제작이 미뤄졌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원래 원빈이 출연하려고 제작을 준비했었다. 원빈과 노희경 작가의 이견 때문에 결국 원빈이 하차한 채 만들어졌다. 원빈은 이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더욱 작품 활동 재개에 신중하려는 것 같다. 

이나영은 원빈과 교제를 시작한 뒤 작품 활동을 완전히 접었다. 출연 작품에 대해 상의를 하던 지인들과 연락도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두 사람은 결혼 이후에도 간간히 CF로만 얼굴을 내비칠 뿐 작품 활동을 시작할 것 같지는 않다. 임신은 아니라고 강력히 반박하지만 그 부인이 사실일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 이후에도 둘만의 세상 속에서 계속 지내며 CF로만 활동을 이어갈지, 아니면 작품으로 팬들을 만나게 될지, 어쨌든 쉽게 작품 활동을 재개할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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