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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외국인혐오 범죄 증가에 군병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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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3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반(反)이민자 폭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남아공 주민들. © 로이터=뉴스1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외국인 혐오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군 병력을 투입했다.

 

노시비웨 마피사 은카쿨라 국방장관은 "더반과 요하네스버그 내 경찰 수가 턱없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군 병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투입된 군병력의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군은 이날 외국인혐오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하네스버그 외곽 제페스타운의 한 호텔을 경찰이 급습하는 동안 마을 주변을 둘러싸고 경계에 나섰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항구도시 더반과 요하네스버그를 중심으로 무장한 폭도들이 이민자들 소유의 상점을 공격하고 외국인들을 공격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 혐오적 폭력사태로 인해 지난 3주새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폭력사태에 수천명의 주민들이 난민센터나 인근 경찰서에 대피했다.

 

은카쿨라 장관에 따르면 전날인 20일에는 요하네스버그 빈민가 알렉산드라에서 짐바브웨 커플이 총에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혐오 범죄의 주요 원인이 약 25%에 달하는 남아공의 실업률 때문에 일자리 경쟁이 심화한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잇단 외국인 혐오 범죄가 발생하는데 대해 주변 국가들에서도 들고 일어섰다.

 

이날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 위치한 남아공위원회 사무실 앞에서는 수백명의 주민들이 남아공 외국인 혐오 폭력사태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줄루족 왕 굿윌 즈웰리티니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아공 최대 부족인 줄루족의 수장인 즈웰리티니는 지난달 "외국인들은 짐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잠비아의 민영 라디오방송국 2곳은 이날 남아공 음악을 더 이상 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남아공은 지난 2008년에도 일자리 부족에 분노한 현지 주민들이 유사한 폭력사태를 일으켜 60여명의 외국인들이 숨지자 군 병력을 투입한 바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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