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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유튜브의 야심 '스페이스 뉴욕' 가보니…
페이스북

2015-04-15

유튜브(YouTube)에 밀려 방송국이 문을 닫는다? 지금은 다소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지만 유튜브 스페이스를 한 번 둘러보고 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가 어떤 미디어보다 빨리 실시간으로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것처럼 말이다. 

 


 

 

유튜브가 한국과 일본 뉴욕 특파원에게 14일(현지시간) 유튜브 스페이스 뉴욕을 공개했다.

 

유튜브 스페이스 뉴욕은 관광명소로 알려진 첼시마켓 6층에 자리를 잡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뭐하는 곳이지?’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고층빌딩이 밀접해 있는 뉴욕에서 주소만으로 특정 장소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는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다지 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 

 

유튜브 스페이스는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방송용 카메라를 비롯해 편집실과 녹음실, 스튜디오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제작자들은 무료로 각종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동영상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동영상들이 늘어나면 유튜브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이고 이는 유튜브는 물론 콘텐츠 제작자도 더 많은 광고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유튜브와 제작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셈이다. 

 

유튜브 스페이스 뉴욕에 들어서자 대형 멀티 스크린이 첫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강연이나 다소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이 이뤄진다. 멀티 스크린 정면에는 계단식으로 마련된 또 다른 공간이 배치돼 있다. 대담이나 토크쇼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아담 랠리스(Adam Relis) 유튜브 스페이스 뉴욕 총괄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유튜브 스페이스가 설립됐다”며 “콘텐츠 제작자들이 이곳에서 실험을 하고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현재 뉴욕을 비롯해 로스엔젤레스(LA)와 영국 런던, 브라질 상파울루, 일본 도쿄 등 5곳에 유튜브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유튜브 스페이스를 전세계 주요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랠리스는 “한국에는 아직 유튜브 스페이스는 없지만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협업센터가 있다”며 “한국에서도 더 나은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자 유튜브 스페이스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나란히 배열돼 있다. 이곳에는 총 3개의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다. 스튜디오에는 공중파 방송국의 스튜디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조명 장치는 물론 카메라와 프롬프터, 그린스크린 등을 갖추고 있다. 

 

복도에도 상황에 맞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작은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미국의 레스토랑을 그대로 옮겨 놓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가 하면 지하철 장면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일반적인 미국 가정의 거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고 대기업 중역 회의실을 연상시키는 공간도 마련해 놨다. 90년대 뉴욕 거리에 놓여 있던 공중전화 부스와 요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부엌까지도 갖춰져 있다.  

 


 

 

브이소스2(Vsauce2)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케빈 리버(Kevin Lieber)씨는 “(유튜브 스페이스를 통해)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전문가들로부터 콘텐츠 관련 조언도 들을 수 있다”며 “애니메이션과 같은 특수효과를 콘텐츠에 넣을 수 있는 것도 유튜브 스튜디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힐이 여성이 아닌 남성들을 위해 처음 개발된 것과 같은 재밌는 사실은 물론 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2010년 12월 채널을 개설한 이후 3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고 그가 만든 동영상 재생 횟수는 4억6000만번을 돌파했다. 

 

유튜브 스튜디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방송장비 등을 사용하려면 최소 5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방송장비 사용법 등 기본적인 교육을 이수해야만 가능하다. 

 

랠리스 총괄은 “좋은 콘텐츠는 이제 국경을 넘어서 배포가 되고 있는 시대”라며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없이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면 팬도 생길 것이고 다른 콘텐츠 제작자들을 통해서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스페이스는 한마디로 스타 콘텐츠 제작자를 집중 양성하는 공간이다. 유튜브 스페이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콘텐츠의 질이 향상된다면 유튜브가 기존 방송 매체를 위협하는 그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 지도 모를 일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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